신천어린이교통공원 1년만에 주민 품으로

2025-03-20 13:10:00 게재

송파구 운영권 이관

6월부터 개방 예정

낡은 시설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운영이 중단된 신천어린이교통공원이 1년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 송파구는 서울경찰청에 신천어린이교통공원 운영 이관을 요청해 20일 성사됐다고 밝혔다.

잠실6동에 위치한 신천어린이교통공원은 1982년 근린공원으로 결정돼 1983년 12월 국내 첫 어린이교통공원으로 문을 열었다. 40여년간 송파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에서 아이들이 교통질서를 익힐 수 있는 교육장으로 운영해왔다.

송파 신천어린이교통공원
송파구가 지난 1년간 폐쇄돼 있던 신천어린이교통공원 운영권을 이관받았다. 5월까지 일부 시설을 단장해 6월부터 주민들에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송파구 제공

하지만 시설이 낡아 구조물이 떨어지는 등 안전문제가 대두되면서 지난해 5월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어린이놀이터가 포함된 공원이 폐쇄되자 주민들은 구에 재개방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송파구는 토지 소유권을 갖고 있지만 관리운영 주체가 송파경찰서로 이원화돼 있어 어려움이 컸다. 구는 지난달부터 관계 기관과 수차례 간담회를 열고 실무협의를 거쳐 20일 운영권한을 넘겨받았다.

구는 공원 개방을 위한 후속조치를 곧 시작한다. 5월 말까지 전반적인 시설 점검과 위험 시설물 철거 등 긴급 정비를 마무리한다. 6월에는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등 공원 일부를 낮시간에 한해 임시 개방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원하는 근린공원 기능 회복을 위한 단장은 외부 재원을 확보한 이후 진행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40년동안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고 1년간은 아예 폐쇄돼 있던 신천공원을 하루빨리 새단장해 온전히 주민 품에 돌려주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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