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서교동에 ‘최규하길’

2025-03-24 13:13:00 게재

명예도로 조성

가옥에 안내판

서울 마포구가 대한민국 제10대 대통령인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을 명예도로로 기린다. 마포구는 서교동 최규하 가옥을 널리 알리는 의미도 담아 인근에 명예도로 ‘최규하길’을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직업공무원을 지낸 뒤 차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된 첫번째 인물이다. 서교동 최규하 가옥은 그가 국무총리로 임명된 1973년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거주한 곳이다. 지난 200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마포 최규하길
마포구가 서교동 고 최규한 전 대통령 가옥 앞에 명예도로를 조성하고 오는 27일 명명식을 개최한다. 사진 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가옥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명예도로명을 부여해 더 많은 사람들이 최규하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기억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최규하길’은 가옥이 있는 동교로15길 1부터 동교로15길 18까지 약 90m 구간이다. 구는 ‘서울 서교동 최규하 가옥’과 ‘최규하길’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한다. 안내판에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기해 외국인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바닥에는 ‘최규하 서체’로 디자인한 ‘최규하길’ 글씨를 입힌다. 마포구는 오는 27일 가옥 앞에서 명명식을 열고 자축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서울 서교동 최규하 가옥’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돼있는데도 그 역사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명예도로 ‘최규하길’이 최규하 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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