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명소 응봉산에 ‘골목지킴이’

2025-03-25 13:20:00 게재

성동구 6월까지 운영

교통질서 준수 유도

서울 성동구가 개나리와 야간 경관으로 입소문이 난 응봉동 응봉산을 찾는 방문객들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 주민들을 위한 해법을 내놔 눈길을 끈다. 성동구는 외부 차량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응봉산 골목지킴이’를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응봉산은 한강과 서울숲을 비롯한 서울 동부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도심 속 대표 일출 명소다. 서울을 대표하는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지라 밤늦게까지 응봉산을 찾는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진입도로가 가파르고 별도 주정차 공간이 없다 보니 차량끼리 엉키거나 접촉사고가 잦다. 경적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 민원도 꾸준하다.

성동 골목지킴이
성동구가 지역 명소인 응봉산에 골목지킴이 14명을 투입했다. 주민 14명이 2명씩 조를 이뤄 교통질서 준수를 유도하는 활동을 한다. 사진 성동구 제공

성동구는 지난 17일부터 6월까지 골목지킴이를 운영하면서 대응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직접 교통질서 준수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응봉동 주민 14명이 지킴이를 자처했다. 2명이 조를 이뤄 매일 저녁 9시부터 밤 12시까지 인근 공영주차장을 안내하고 차량 진입 자제와 도보 이용을 권장하는 홍보를 한다. 구는 특히 오는 26일부터 5일간 개나리축제 기간 일대 주정차 혼잡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까지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결과 분석과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 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유지해 가기 위해 ’골목지킴이‘를 운영하게 됐다”며 “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누구나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성동구 명소로 명맥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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