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산 수국동산 밤에 더 아름다워진다
노원구 “야간경관 명소로” … “볼거리 추가” 주민요청 반영
서울 노원구 월계2동 초안산 수국동산이 밤에 더 아름다워질 전망이다. 노원구는 야간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야간 경관 명소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초안산 수국동산은 쓰레기가 쌓이고 불법 경작으로 훼손됐던 산림을 복원해 만든 생태공원이다. 19종에 달하는 수국을 중심으로 자연형 물길과 폭포를 비롯해 생태연못 소풍장 등 다양한 시설을 배치해 주민들에게 인기다.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밤산책을 즐기는 등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에는 수국이 피지 않는 시기에도 동산을 즐길 수 있도록 계절별로 추가 볼거리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구는 “야간 방문객들이 늘고 있는 수국동산이 월계권역 힐링 거점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노원구는 야간 방문객들 안전을 챙기면서 조명을 활용한 볼거리를 더하기로 했다. ‘별빛 속의 산책’을 주제로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주요 경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특히 왕벚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수국동산 상부 소풍장을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벚꽃나무 위에 ‘레이저 조명’을 설치해 나뭇가지에 반딧불이 노니는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물결 조명도 함께 설치해 잔잔하 물처럼 흐르는 빛을 구사한다. 난간을 따라 설치한 조명은 어두운 밤하늘 속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원구는 야간 경관 개선과 함께 수국동산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할 방침이다.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풍요로운 문화를 향유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경관 개선 사업을 통해 초안산 수국동산이 밤에도 머물고 싶은 명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라며 “사계절 다른 매력을 뽐내는 초안산 수국동산처럼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경관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