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건물 디자인 구청이 챙긴다

2025-03-25 13:00:14 게재

강북구 전문가와 연계

도시경관 체계적 관리

서울 강북구가 민간 건축물 디자인까지 챙기기로 했다. 강북구는 공공시설물에 한정했던 디자인 자문을 민간까지 확대해 사업 실효성을 높이고 도시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고 25일 밝혔다.

강북구는 지난 2023년부터 ‘디자인 클리닉’ 사업을 해왔다. 전문가와 1대 1로 연결해 기획부터 준공까지 디자인 관련 자문을 해주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공공시설과 조형물 등이 주요 대상이었는데 올해부터 민간 건축물도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한다.

공공디자인 분야는 단기·수시 자문을 강화해 실효성을 높인다. 기존에는 기획부터 준공까지 공공디자인 심의 대상만 자문이 가능했다. 앞으로는 소규모 디자인 요청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홍보물이나 층별 안내도 등이다.

서울 강북구가 공공시설물에 이어 민간 건축물까지 디자인 자문을 하기로 했다. 전문가를 1대 1로 연결해 입면 디자인을 도와준다. 사진은 강북구청 전경. 사진 강북구 제공

민간 건축물은 지난해 4월 수립한 지침을 토대로 한다. 도봉로를 비롯해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해제 지역과 우이천 인근, 4.19거리 일대를 포함하는 특화지역 등이 대상이다. 민간 건축물 입면(立面) 디자인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 내에서 건축 예정인 모든 민간 건축물에 대한 자문이 가능하다. 기획단계 등 기본 설계를 마치기 전부터 허가나 신고 처리 전까지 신속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건축물 창호와 외벽 재질, 조명 등 입면 형태부터 재료 색채 등에 대한 자문과 상담을 1대 1로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료는 없다.

강북구는 특히 공공디자인 진흥위원과 건축위원회 위원, 외부 자문위원들을 활용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건축물의 특성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디자인을 제공해 지역 내 건축물 외관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도시미관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강북구에 소재한 건축물 소유자나 관계자는 디자인 클리닉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수유동 구청 건축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구 누리집 내 ‘새소식’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에는 사업 개요부터 관련 계획서, 위치도와 현장·주변 전경사진 등이 포함돼야 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디자인 클리닉 대상 확대를 통해 공공과 민간 건축물 디자인 품질을 함께 향상시키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많은 주민과 건축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02-901-6917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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