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지원하고 건강검진 서비스도
광진구 1인가구 맞춤지원
34개 사업에 44억원 투입
서울 광진구가 1인가구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하고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진구는 다양한 정책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1인가구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광진구 1인가구는 8만5851명이다. 전체 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5%를 차지한다. 2020년 7만8614가구였는데 그 사이 3.6%p나 늘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인가구 비율이 6번째로 높다.

광진구는 지난해 36개 사업에 28억원을 투입해 1인가구 주민들을 챙겼다. 올해는 약 1.5배 늘어난 44억원을 1인가구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건강 안전 주거 경제를 비롯해 사회적 관계까지 5대 분야로 나눠 총 34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1인가구 주민들 삶을 더 촘촘하게 살핀다는 구상이다.
건강부터 챙긴다. 밥상물가가 많이 올라 부담이 커진 미취업 청년들에게는 도시락을 지원한다. 매달 한차례씩 밀키트 과일 간편식을 3개월간 제공한다. 분기별 100명, 총 4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인가구는 건강검진도 무료다. 19~64세 1인가구 주민은 흉부 방사선과 신체계측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 서비스를 받게 된다.
생활환경은 보다 안전하게 바꾼다. 청년 1인가구 비율이 높은 화양동에 마을관리사무소를 새로 조성해 생활편의를 챙기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스마트초인종 디지털도어록 등 안심물품을 지원하고 ’안심 지킴이집‘ ’안심 택배함 운영‘ 등을 통해 범죄 예방에 힘쓴다.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에게 주거비를 보전해주는 ‘광진형 청년월세’를 새롭게 선보인다. 중위소득기준 150% 이하에 보증금 8000만원, 월세 60만원, 재산기준 1억3000만원을 이하 청년 1인가구가 대상이다. 매달 20만원, 최대 12개월 지원한다. 이사비도 챙겨준다. 광진구에서 집을 옮기는 중위소득 150% 이하 1인가구는 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재무·금융교육 인문학강좌 등 경제적 사회적 자립을 거들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동아리 모임 지원, 1인가구플랫폼 운영 등도 그 일환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1인가구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1인가구가 살기 좋은 광진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