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공원까지 음식 배달

2025-03-27 13:53:00 게재

양천구 3곳에 ‘스마트 로봇존’

서울 양천구가 주민들이 공원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양천구는 양천·파리·오목공원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로봇존’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 로봇존’은 로봇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 생활 편의를 증진시키는 특화 구역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실증사업을 통해 공원 내에서 재활용품 수거와 순찰을 담당하는 로봇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관하는 ‘로봇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배달 로봇’까지 새롭게 도입하게 됐다.

양천 스마트 로봇존
양천구가 공원 3곳을 스마트 로봇존으로 지정해 재활용품 수거와 순찰은 물론 음식 배달까지 맡긴다. 사진은 양천공원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있는 로봇이다. 사진 양천구 제공

배달 로봇은 공원 인근 상권과 연계해 오는 7월부터 선보인다. 고객이 로봇 배달 플랫폼(앱)을 이용해 주문·결제하면 가맹점에서 조리한 뒤 로봇을 호출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구는 서비스 운영에 앞서 다음달 2일까지 ‘배달 로봇 작명 공모’를 진행한다.구 누리집이나 구청 로비에 전시된 로봇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재활용품 수거와 순찰을 담당하는 로봇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원을 지킨다. 이달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개미’라 이름붙인 로봇은 주민들이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찾아가 재활용품을 수거한다. 야간에는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 살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도시 환경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실증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 만족도와 효율성이 높은 서비스는 확대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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