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청소년 ‘농구’로 소통

2025-03-28 13:00:00 게재

용산구 ‘약자와 동행’

서울 용산구가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농구를 통해 소통하도록 돕는다. 용산구는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다음달부터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한 농구교실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용산구의 경우 다문화 청소년 인구가 서울시 평균보다 약 2배 가량 많다. 초등학생 4.7%, 중학생 3.2%, 고등학생 1.41%다. 서울시 전체로 따지면 각각 2.89% 1.51% 0.68%다. 구는 “다문화 청소년들은 언어와 문화 차이,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워 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용산구가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농구를 통해 또래와 소통하도록 돕는다. 사진 용산구 제공

농구교실은 인종 종교 연령에 관계 없이 청소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총 48회 과정을 계획했다. 매주 한차례 2시간씩 이어진다. 6~8월에는 서울 연고 프로팀과 협업해 전·현직 선수들이 특별강습에 나선다. 여름방학을 이용한 전지훈련과 경기관람도 계획하고 있다.

겨울방학에는 1박 2일 가족여행을 구상 중이다. 가족끼리 서로를 이해하고 건강한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얻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각지대를 줄이고 정이 넘치는 용산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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