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하는 날 안국역 폐쇄

2025-04-03 13:00:06 게재

첫차부터 무정차 통과

추락방지용 난간 설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된 오는 4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이 전면 폐쇄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당일 첫차부터 무정차 통과하고 역사는 폐쇄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안국역은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지난 1일부터 출입구를 탄력적으로 여닫고 있다. 공사는 여기에 더해 선고 당일에는 첫차부터 무정차 통과하도록 조치한다. 역사는 전면 폐쇄하고 출입구 주변 돌출된 환기구에는 추락 예방을 위한 안전 난간을 설치한다. 안국역은 이날 영업이 끝나는 시간까지 폐쇄할 예정이나 상황이 일찍 마무리되면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백 호 사장을 비롯한 서울교통공사 임직원들이 오는 4일 폐쇄 예정인 안국역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6호선 한강진역과 이태원역 버티고개역 등 14개 역사는 상황에 맞춰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1호선 종각역과 1·2호선 시청역, 1·3·5호선 종로3가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3호선 경복궁역과 5호선 광화문역 여의도역 여의나루역도 포함된다.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하고 필요한 경우 경찰 지원을 받아 출입구를 차단하거나 통제한다. 안전인력도 평소보다 258명 많은 350명을 투입한다. 별도로 예비 지원인력 92명이 대기하다가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역사에 바로 투입된다.

역사 혼잡 완화를 위해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린다. 2·3·5·6호선 각 2대씩 총 8대 비상대기열차와 임시열차를 편성한다. 백 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관계 기관과 협력,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역사 폐쇄와 출입구 통제로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민들도 안전을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