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협회 창립 100주년…치과의료 불모지서 세계 일류 치과 의료로 성장

2025-04-03 11:39:12 게재

4월11~13일 인천 송도 개최

새로운 100년 세계 1등 다짐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11일~13일까지 3일 간 전국 치과의사와 시민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3일 대한치과의사협회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치협 창립100주년 기념행사 기자회견을 열고 전반적인 행사 내용을 발표했다.

대회장인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은 “100년 전 치과 의료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100년이 지난 현재에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치과의료 강국으로 성장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100년에도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세계 1등 치과의료 육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강충규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치협 창립 100주년 행사를 치과 의료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국민과 호흡하는 기념행사로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민들께서 치과의료와 구강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치과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 기자회견
치과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 기자회견

한편 전국 3만7000명의 치과의사 중앙회 단체인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순수 조선인 치과의사만으로 창립한 한성치과의사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올해가 한성치과의사회가 창립 된지 100년이 되는 해다.

‘국민과 함께한 100년, 밝은 미소 100세까지’ 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100주년 기념행사는 기념식, 국제종합학술대회, 치과의료기기전시회와 함께, 미술전시회, 100 히스토리 카페, 마라톤대회, 건치노인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문화·체육 행사로 구성돼 진행된다.

◆기념식 “세계1등 치과의료 목표” = 100주년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과 개막제는 행사 첫날인 11일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시장, 그랙 채드윅 세계치과의사연맹 회장 등 정관계 인사와 국내외 내빈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 컨벤시아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기념식과 개막제는 100주년 축하 공연과 함께 100년을 되돌아보며 다가올 100년도 국민들께 최고 수준의 치과 의료를 제공하고 세계 1등 치과 의료 육성을 다짐하는 치과 의료인들의 의지를 표현하는 내용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00개 학술강연 100년 치과의료 정수 선봬 =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혁신하고 있는 임플란트, 치과교정, 보철, 디지털 치의학 분야 등 모두 100개 학술 강연이 펼쳐지며, 지난 100년간 쌓아온 우리나라 치과 의료의 정수가 반영될 수 있도록 각 분야별 치과 임상 최고 권위자들이 강연자로 참여하게 된다.

학술대회는 치과의사들의 임상능력 향상을 위한 최신 임상강연 뿐만 아니라 △한국치과산업의 현재와 미래 △치의학교육 100년 진단 △국내 장애인 치과 정책 △치과의사 의료윤리 등 미래 치의학 교육을 고민하고 치과의사의 역할과 정부 정책을 진단하는 정책·교육 강연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국제종합학술대회 치과의료기기전시회
국제종합학술대회 치과의료기기전시회

◆200개 기업 참여 한국 치과산업 우수성 확인 = 치과의료기기전시회는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과 수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치과산업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미래 발전 가능성도 조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신흥, 오스템임플란트, 네오바이오텍 등 세계 치과 의료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글로벌 치과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까지 모두 2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메머드 전시회로 개최 예정이다.

◆미술전, 건치노인선발대회 등 행사 다채 = 100주년 기념행사는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체육 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지게 된다.

문화 체육 행사 중 치의미전은 메인 행사기간인 4월 11~13일 송도컨벤시아 행사장에서 모두 68점의 사진과 회화 작품을 선보이며, 치과역사전시회인 ‘100 히스토리 카페’ 역시 같은 장소에서 약 100여 점의 희귀사진과 자료들이 디지털로 영상화 돼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 된다.

아울러 이동치과진료 차량을 활용한 이동치과병원도 운영,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 대상으로 의료 봉사 활동도 3일에 걸쳐 진행한다. 행사장에서 함께 개최되지는 않지만,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 전후로 건치노인선발대회도 예정돼 있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때 건치노인선발대회는 노인건강의 기초가 되는 다양한 구강건강관리법 소개도 예정돼 있어,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주요 이벤트 행사가 될 전망이다.

9월에는 약 6000명이 참여하는 마라톤대회인 창립 100주년 기념 스마일Run 페스티벌도 준비돼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스마일Run 페스티벌은 행사 수익금을 모아 구강암환자와 얼굴기형환자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치과 의료계의 대표적인 건강증진 나 눔 행사다.

한성치과의사회 창립은 일제 강점기시대 서양치과의사와 일본치과의사가 조선인을 대상으로 했던 치과진료에서 탈피해 본격적인 조선인치과의사들의 등장을 알리고 환자진료와 구강건강계몽 운동에 주체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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