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특화단지 효과 이미 나타나"
2024-01-12 12:13:18 게재
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 83% 분양
10일 언론브리핑서 구체적 성과 공개

이 시장은 이날 기흥 ICT밸리에서 가진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내 협력화단지의 83.8%인 31개 필지에 29개 기업과 입주 협약을 맺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반도체클러스터 내 협력화단지는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설 부지 인근 55개 필지(45만1000㎡)에 조성된다. 이 중 37개 필지(31만6000㎡)는 분양 대상, 18개 필지(13만5000㎡)는 임대 대상이다.
협약 체결 기업은 원익IPS, 솔브레인, 주성엔지니어링, 엘케이엔지니어링, 큐알티, 램테크놀러지 등 소부장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다. 특히 29개 기업 가운데 4개 기업은 울산 충남 충북 등 비수도권에 있는 공장 외에 용인 협력화단지에 공장을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건의를 통해 비수도권에 있는 소부장 기업도 기존 공장을 이전·축소하지 않고 증설할 경우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협력화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비수도권에 있는 더 많은 기업이 용인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
이 시장은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팹(Fab) 건설이 시작되면 국내외 소부장 기업의 용인 입주 러시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는 150여개 반도체 소부장과 설계기업이, 용인반도체크러스터는 50여개 소부장 기업이 각각 입주할 예정이며 인근지역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은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용인시 이동·남사 710만㎡에 들어서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가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역점을 두어 추진해온 'L자형'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대해 "세계적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소부장 기업들이 용인으로 몰리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혁신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목표가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의 공약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 조사를 신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올해 △경강선 연장 사업,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 △지역 균형 발전 및 생활문화 공간 확충 △저출산 고령화 대응 △청년층 등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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