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2
2020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의료관리학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한동안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나 싶더니 다시 이태원 발 집단감염이 우리 사회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확진자수가 줄어들면서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은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조용한 전파자에 의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대구경북(TK) 지역의 대규모 감염이 잦아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태원 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사람들
05.15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정부와 중앙은행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가 잠재능력 이하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정책당국은 달러가치 하락을 유도해 해외 부문에서 수요를 부
05.08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세계적으로 수십개의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 발행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지만 소수 국가가, 그것도 몇 가지 실험수준의 테스트만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민은행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디지털 화폐를 발행했다. 최근 몇개월 간 각국 중앙은행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
04.24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현대정치연구소 소장 21대 총선 결과에 대해 미래통합당과 보수진영 일부에서 사전투표 개표결과가 조작되었다고 시비를 걸고 나섰다. 이런 편향된 주장이 유튜브에 퍼지면서 소모적인 사회적 불신을 야기한다. 중앙선관위가 개표조작 의혹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그들의 프레임 속에 갇혀 갑론을박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선거부정을 제기하는 이들의 논리는 65년 전 다렐 허프(Darrell Huff)가 &ls
04.17
조용균 가천대길병원 내과 교수 한달여 전인 3월 10일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날 전세계 감염자는 11만8000명이었다. 그 사이에 20배가 넘는 사람이 감염됐고 당시 감염자수보다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바이러스 유행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첫 환자 입국 이후 세달 동안 국내에서 1만명이 넘는 환자와 20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낳는 고난을 겪었지만, 애
04.10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일대일로’(一帶一路, The Belt and Road Initiative)는 2013년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제기한 개념으로 육로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경제벨트’(緋緞之路經濟帶, 일대)와 해상을 연결하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21世紀海上緋緞之路, 일로)로 구성된다. 이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
04.03
김영익 경제 칼럼니스트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코로나19로 글로벌경제가 비상이다. 각국 정책당국은 전례 없는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대응하지만, 세계경제에 내재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장기간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벼랑끝으로 추락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20.5% 급락했고 산업생산도 13.5%나 줄었다. 2009년 이
03.27
이지호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 21대 국회 국민의 대표를 선택하는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나가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이로 인한 경제충격이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유권자는 어쨌건 선택을 해야 한다. 지금 유권자들은 정당 간 정책 차이에 대해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선거는 양대 정당이 만든 ‘심판론’의 구도로 흘러간다. ‘여당심판론 대 야당심판론’의 선거에서 후보들
03.20
조용균 가천대길병원 내과 교수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 두달이 지났다. 이 신종 감염질환의 면모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 코로나19는 잠복기 전파는 가능하지만 전체 발병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미약하고 초기 전파력이 높으며 계절독감에 비해 사망률이 5~10배 높은 질환이다. 두달 전에는 예민한 전문가의 걱정스러운 눈에만 보였던 특성들이다. 잠복기 전파가 가능하다면 국가 간 검역을 통한 완전한 방어가 불가능해 세
03.13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사회와 경제활동은 한달 이상 ‘일시정지’ 상태였다. 지금 중국은 효과적인 전염병 예방·통제와 경제회복이라는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다. 투자와 소비, 수출은 그동안 중국경제를 이끌고 온 ‘삼두마차’였다. 이중 ‘소비’는 중국 경제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자리잡았지만 코
03.06
김영익 경제 칼럼니스트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경제 침체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하려는 정책을 모색 중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월 3일 긴급회의를 열어 연방기금금리를 0.5%p 인하했다. 이는 다른 중앙은행에게도 금리를 내릴 여지를 주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사상 처음으로 ‘0%대&rsquo
02.28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 코로나19로 시민들 일상이 ‘일단 멈춤’이 됐다. 치료나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시민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진단과 치료,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의료진·공무원·자원봉사 시민들, 사람 구경하기 어려운 자영업자들, 나와 내 가족, 친구와 직장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 모두의 삶 또한 그러하다. 이런 때 선거 이야기를 하자니
02.21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을 처음으로 예측한 곳은 세계보건기구(WHO)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아니었다. 미국 저명 IT매체 와이어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02.14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코로나19’의 기세가 조금 꺾인다고는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준전시 상태다. 지난 1월 24일 우한이 봉쇄된 이후 저장성 온저우 항저우 닝보 쟈싱 등 도시들뿐만 아니라 광저우 선전 등 1선 대도시들도 잇달아 통제 관리에 들어갔다. 아파트 상가 및 회사출입이 통제되고 대부분의 비필수적인 소비활동은 거의 정지됐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2월 말 절
02.07
김영익 경제 칼럼니스트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주요국의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투자자금이 국채로 몰려들면서 금리는 하락했다. 문제는 바이러스 영향이 금융시장에 한정된 일시적 충격인가 아니면 그 파장이 실물경제까지 확산되는가에 있다. 특히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경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런데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이가 역전되면서 경기전
01.31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현대정치연구소 소장 21대 총선에서는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방식이 새로이 적용된다. 유권자들은 새 선거법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국갤럽의 지난 1월 3주차 조사에 따르면 ‘알고 있다’가 59%이고 ‘모른다’가 41%였다. 준연동제의 복잡함을 고려할 때 이 제도를 안다는 응답자들 중에도 의석배분 방식 등을 제대로 알고 있는 비율은 훨씬
01.17
안병옥 국가기후환경회의 운영위원장 호서대 교수 미세먼지 문제는 만성 합병증과 같다. 원인 진단과 처방이 어렵고 치료도 까다롭다. 게다가 완치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행히 진단의 첫 단계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국내 배출’ ‘국외 영향’ ‘기상조건’ 이 세 가지다. 이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거
01.03
김영익 경제 칼럼니스트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 경제주체의 부채가 크게 증가했다. 2020년 글로벌 경제성장 지속 여부는 높아진 부채 파고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최근 세계은행에서 글로벌 부채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0여년 동안 세차례 부채가 급증했는데, 그 결과는 금융위기와 심각한 경기침체였다. 1970~1989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