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2024
최근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스템리스크’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감독당국 수장이 가계부채와 관련한 시스템리스크를 언급한 것이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 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18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가계부채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가계부채를 적정수준으로 긴축해 나가지 못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경제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국민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국내 은행의 경우 주택관련 대출 집중도가 높은 상황으로 금융불균형이 누증되고, 주택가격 조정시 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시스템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6월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구성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64.2%로 가장 높고 전세대출(14.4%), 신용대출(14.2%), 예금담보대출 등 기타(7.2%) 순이다. 주택 관련 대출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의 대출 경위를 집중 검사하고 있다.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은 우리은행에서 616억원이 실행됐고 이 중 350억원 가량이 부당대출이라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로 검사 대상을 확대한 금감원은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에서도 부정적 대출혐의를 포착하고 대출 취급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 과정에 우리은행 퇴직자 출신 인사들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저축은행에 대해 검사를 벌이고 있는 금감원은 손 전 회장 친인척 회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인사가 우리은행 출신이고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대출에 관여한 직원도 우리은행 출신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는 7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다. 연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출 과정이 석연치 않은
09.09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상호금융권이 그동안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정리를 신속히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9일 서울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간담회에서 “최근 상호금융권이 외형 성장에만 치중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소홀하다는 우려가 있다”며 “특히 충분한 자산운용 역량과 자금운용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로 비과세 혜택에 기반한 과도한 수신 경쟁에 치중한 결과, 상호금융권의 자산 규모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은 상호금융권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볼 때 ‘동일업무-동일규제’라는 대원칙 하에 타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규제체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지배구조, 영업행위,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저축은행권에 이어 9일 상호금융권 간담회를 통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신속한 정리를 촉구했다.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에 대해 재구조화·정리계획에 따라 6개월 내 정리를 조속히 완료하라고 밝혔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6일 금융회사가 제출한 부실 PF 정리계획안을 확정했다. 정리계획안에서 경·공매 대상 PF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정해졌다. 당초 PF사업성 평가결과 경·공매 대상이 되는 ‘부실우려’ 등급 규모는 13조5000억원이다. 재구조화와 자율매각 대상인 ‘유의’ 등급 규모는 7조4000억원이다. 구조조정 대상 PF 규모는 총 21조원인 셈이다. 다만 사업성 평가결과에서 나온 경·공매 대상의 약 74% 가량만 정리계획안에 포함된 이유는 일률적인 기준 적용에 다소 예외를 뒀기 때문이다. 정리계획안에 '3개월 매각이나 상각 등 정리계획'이 확실한 경우는 경·공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당국이 세운 경·공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올해 2분기 글로벌 벤처투자액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발간한 ‘2024년 2분기 VC(벤처캐피탈)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VC 투자 금액은 943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분기 만에 최대 규모다. 투자 건수는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7691건에 그쳤다. 올 2분기 글로벌 벤처투자에서는 메가딜이 두드러졌다. 9개 기업이 각각 10억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운영·임대하는 코어위브(CoreWeave)가 86억 달러,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는 60억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싱가포르 기반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Lazada)는 19억6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삼정KPMG 스타트업 지원센터 정도영 파트너는 “AI 솔루션의 응용 및 배포 등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09.06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올해 2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순이익은 1조7703억원으로 전분기(2조5052억원) 대비 7349억원(29.3%)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강화한 이후 ‘유의’, ‘부실우려’ 등급을 받은 PF사업장이 증가했고 증권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면서 대출관련손익이 1202억원 줄었다.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아이엠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이 7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각각 476억원, 284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화증권과 BNK투자증권도 각각 193억원, 7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증권사들은 증시 상승세 둔화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이 축소되는 등 펀드 관련 수익이 전분기 대비 8239억원 줄었고, 파
올해 2분기 증권회사의 자기매매손익이 전분기 대비 1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회사 자기매매손익은 2조9707억원으로 전분기(3조3506억원) 대비 3799억원 감소했다. 주식 투자 관련 손익은 1462억원으로 전분기(3369억원 적자)와 달리 흑자로 전환했지만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해 757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채권 투자 손익은 3조2956억원으로 7342억원 증가한 반면, 펀드 관련 손익은 2865억원에 그쳐 전분기(1조1104억원) 대비 74.2% 감소했다. 금감원은 “자기매매손익이 줄어든 것은 증시 상승세 둔화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이 축소되는 등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오픈 AI에서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가 회계실무와 교육, 연구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회계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감사인연합회(회장 김광윤)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5회 감사인정책세미나에서는 노원균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 대학 교수가 ‘대격변시대 인공지능(AI)이 회계분야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노 교수는 “챗GPT가 회계 실무에서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회계사들이 보다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된 데이터 처리 및 분석 △회계 규정 및 기준에 대한 질의 응답 △자동화된 보고서 작성 △회계교육 및 훈련 △문서 및 계약서 검토 △내부 커뮤니케이션 및 상당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자연어 처리 능력을 활용해 텍스트 기반의 회계데이터에서 주요 정보를 추출하거나 구조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 및 재무 분석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입력
09.05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지난 3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동부 지역 대표 산업도시인 몬테레이(Monterrey)에 하나은행 멕시코법인(멕시코시티 소재) 산하 첫 영업채널인 ‘몬테레이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5일 밝혔다. 몬테레이는 미국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니어쇼어링(기업이 최종 시장과 가까운 지역으로 제품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경향)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멕시코의 주요 산업허브이자 누에보 레온의 주도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사무소를 통해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 레온 지역에 진출한 한국계 자동차부품 회사 등 기업손님과 교민, 현지 손님에게 하나은행 멕시코법인의 금융 상품·서비스를 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개소식 행사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 호세 라몬 카날레스 마르케스 멕시코 금융위원회(CNBV) 부위원장, 엠마누엘 루 누에보 레온 주정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핀테크와 이커머스 업체 등 규제 사각지대가 드러난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업에 진출한 비금융회사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선다. 우선 금융회사를 통한 간접관리 방식을 추진하고, 향후 직접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5일 ‘금융회사 운영위험 관리강화 TF’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주재한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최근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 확대로 카카오페이 정보유출, GA(법인보험대리점) 불완전판매,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사) 결제위험과 같은 비정형적 운영위험이 금융회사에 직접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원장은 “금융회사의 운영위험 관리강화를 위해 업권별로 질적·양적 관리규제를 개선해 금융회사의 운영위험 관리역량에 따라 재무적 성과가 차별화되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산업 위험, 과거와 달라져 = 금융당국이 비금융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추진하는 이유는 금융산업의 역학 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 경영진을 또다시 질타했다. 다만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의 몫’이 아니라며 한 발 물러났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임 회장 관련된 대출이 일어난 것은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런 말도 안되는 일에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과연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는지, 끼리끼리 나눠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는 의혹이 있는 조직에서 개혁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그런 측면에서 결국은 매니지먼트(현 경영진)가 책임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발언 이후 다시 한번 우리금융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을 꺼낸 것이다. 이 원장 발언 이후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경영진의 사퇴 등 거취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
09.04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나선 이후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실수요자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금융권에 당부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를 열고 “갭투자 등 투기수요 대출에 대해서는 심사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정상적인 주택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대출 실수요까지 제약받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강화 조치 이전에 이미 대출상담 또는 신청이 있었거나 주택거래가 확인되는 차주의 경우 고객과의 신뢰 차원에서 정당한 기대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월평균 상환액 규모가 약 12조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상환액을 고려한 실수요자 자금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원장은 “전 은행권에서 발생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을 적절히
한국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비붐세대가 내년부터 노동시장에서 본격 이탈하면서 노동력 감소에 따른 기업의 인력부족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0년간 기업 인력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고 40~50대 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기업의 임금부담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3일 발간한 산은 조사월보 8월호 ‘기업인력 고령화의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하는 시점이 오면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2025년부터 2033년 사이 본격 이탈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년을 60세로 가정하면 2015년부터 본격 은퇴가 시작됐지만 실제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연령이 70세 정도로 조사됐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해당 연령의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450만명으로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15.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지방 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일 일본 도쿄에서 이토 히데키 금융청장과 만나 한·일 금융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제7차 한·일 금융당국 정례회의가 7년 만에 재개된 이후 9개월 만에 양국 금융수장이 만난 것이다. 김 위원장이 7월 31일 임명됐고, 이토 금융청장도 같은 달 5일 임명돼 한·일 신임 금융수장이 첫 만남을 가졌다. 양국 금융수장은 “미국・EU・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경기상황 등이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고, 미국 대선 등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8월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전 세계 주식시장 폭락에서 확인된 것처럼 시장 참여자들의 과잉반응과 쏠림현상 정도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언제든 가시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두 수장은 시장 변동성에 적기 대응을 위해 양국간 협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감사위원회 및 감사의 실무 수행을 돕는 ‘감사위원회 핸드북’을 전자책(e-book)으로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e-book은 기존 책자형 핸드북에 목차 하이퍼링크 및 북마크, 페이지 자동 넘김, 키워드 검색 기능 등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삼정KPMG 아카데미 웹사이트 내 회원가입을 통해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09.03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가상자산(코인) 거래와 관련해 KB국민은행의 인적·물적 조직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다. 특정금융거래법 시행령이 지난 6월말 개정된 이후 FIU가 시중은행에 대해 처음으로 실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FIU는 지난달 28일 KB국민은행에 검사 인력을 보내 코인 거래와 관련한 자금세탁방지 조직과 시설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국내 코인거래소 중 2위 업체인 빗썸은 지난달 국민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받는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FIU에 은행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 빗썸은 2018년부터 NH농협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에 은행을 교체하기로 한 것이다. 빗썸의 은행 교체는 상대적으로 고령층 선호가 높은 농협은행 보다는 코인 투자가 활발한 젊은 층 고객을 위해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는 게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규제가 강한 농협은행을
금융감독원이 당초 내년으로 예정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일정을 앞당겨 내달 초 착수한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으로 현재 금감원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달 다시 정기검사를 받게 됐다. 정기검사는 경영실태평가와 사후적 업무검사, 사전 예방적 점검·지도 등 업무 전반에 대해 들여다보는 과거 종합검사에 해당한다. 지주계열 시중은행의 정기검사 주기는 2.5년이며,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말 정기검사를 받은 이후 3년 만이다. 금감원은 2일 우리금융·우리은행에 정기검사 실시와 관련한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재무건전성, 운영리스크 등 리스크관리 전반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정기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은행검사1국이 KB금융·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은행검사2국이 맡았다.
이달 15일부터 선불충전금을 전액 보호하는 규제가 시행된다. 머지포인트 사태로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이후 규제 사각지대였던 선불충전금에 대한 제도 개선이 추진됐으며 선불충전금을 전액 보호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이 마련됐다. 3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이용자 선불충전금의 완전한 보호를 위해 선불충전금 전액(100% 이상)을 별도 관리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을 통과시켰다. 선불충전금은 이용자가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의 대가로 선불업자에게 지급한 금액으로, 대금결제와 양도, 환급 등에 사용한 금액을 차감한 잔액을 말한다. 개정 전자금융거래법은 선불충전금 보호 의무를 신설해 선불업자가 선불충전금의 50% 이상 금액 중 시행령으로 정하는 금액을 선불충전금관리기관을 통해 신탁, 예치 또는 지급보증보험의 방식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정부는 시행령을 통해 선불충전금 전액을 보호 의무 대상으로 확정했다. 또 선불충전금의 과도한 할인 발행을 제한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각각 1조2019억, 38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을 합하면 1조원에 가까운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같은 역대급 실적 악화는 부동산PF 부실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자재비·인건비·금리 상승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이 늘면서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에서 받아간 토지담보대출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보다 엄격한 PF사업성 평가를 거쳐 옥석가리기를 하면서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은 부실 발생에 대비해 충당금을 대거 쌓았다. 연체 발생에 따른 손실도 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다만 PF 구조조정은 이제 시작이다. ‘부실우려’ 등급을 받은 사업장에 대한 경공매 등 정리계획안이 오는 6일까지 확정된다. 앞으로는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부실 사업장을 경공매로 넘겨 정리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그동안 부실사업장 정리를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실제 경공매
09.02
금융당국과 금융업권이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신속하게 경공매로 넘기는 방안을 업권별 규정으로 명문화한다. 현재 부실PF 사업장에 대한 평가와 정리가 진행 되고 있지만 정해진 규정 보다 강화된 금융당국의 지침을 이행하는 방식이다.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은 최근까지 PF사업장에 대한 경공매 정리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각 금융업권은 업권별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과 같은 형태의 내부 규정에 부실채권 정리 대상과 관련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동산 PF대출’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제정·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부실채권 정리대상에 ‘6개월 이상 연체된 PF’를 명시하고 있지만 기간을 단축한 것이다. 또 3개월 이내 경공매 실시가 아닌 즉시 착수해야 한다. 은행·보험·증권도 동일 기준이 적용된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