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2024
우리 군이 도입하는 K2 전차에 국산 변속기 장착이 결정되면서 전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파워팩(엔진+변속기)이 모두 국산화될 전망이다. 이는 조만간 체결될 것으로 보이는 폴란드 수출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8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K2전차 4차 양산에 적용할 변속기(안)에 대해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추위는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 관련기관 의견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차 양산에 국산변속기 적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1~3차)에 제작된 K2 전차에는 국산 엔진과 함께 독일제 변속기가 들어갔지만 이번 결정으로 4차 양산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생산되는 K2 전차 150대에는 국산 변속기가 장착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국산변속기 적용으로 K2전차의 파워팩은 완전 국산화되며, 향후 우리 군 운용 시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 및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지역을 또 공습해 어린이 20여명을 포함한 수십명이 사망 또는 실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끔찍한 결과라고 논평했지만 이스라엘은 즉각적인 논평을 하는 대신 하마스의 통계에 되레 의문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자 보건부는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의 주거용 건물을 공격해 최소 9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거나 실종했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최소 20명의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 보건부는 “여러 피해자들이 여전히 잔해 속에 묻혀 있거나 도로 위에 있으며, 구급차와 민방위대가 그들에게 도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주요 동맹국인 미국도 민간인 피해가 많은 것에 대해 강하게 우려를 표명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 끔찍한 사건”이라고 불렀다. 그는 기자들에게 미국 관리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연락해
10.29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군이 투입되면서 한미 당국은 물론 양국 정상들까지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28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 지역에 군인 총 1만명 정도를 파견했으며, (그들이) 향후 수주간 우크라이나 가까이서 러시아 병력을 증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북한군) 병력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고 확인한 뒤 “북한 군인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전투병력으로서,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된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북한군의 파견 규모를 3000명으로 추정했으나 이번에 약 1만명으로 상향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최근 국제적 관심사로 급부상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다뤄지게 됐다. 한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지지를 받은 우크라이나가 회의 소집을 요구해 받아들여졌다. 회의 개최 예상시간은 30(현지시간) 오후 3시 이후다. 28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현재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의 주 유엔 대표부가 이런 회의 소집 계획을 공지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대한민국, 슬로베니아, 몰타의 지지를 받아서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이에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인도와 그 결과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자며 31일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30일 회의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최근 밀착관계를 둘러싼 여러 우려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번 북한의 개입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과 권위주의 국
10.28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공식화되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로 집결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대응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군이 집결하고 있는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 수천명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해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에 참여할 것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르스크에 집결하고 있는 북한 군인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군인들은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WSJ는 공개된 북한군 영상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에 집결한 군인들은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징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들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10.24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던 미국이 23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행을 공식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후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에 있는 다수의 러시아군 훈련 시설로 이동했으며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 커비 보좌관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임할지 아직 모르지만 매우 우려되는 가능성”이라면서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사냥감, 정당한 표적”이라고 경고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북한이 보낸 쓰레기 풍선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경내와 인근에 떨어졌다. 풍선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난하는 내용의 ‘삐라(전단)’도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경호처 등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 안팎에 떨어진 전단 등 낙하물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오늘 새벽 시간대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해 안전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며 “합참과의 공조 하에 지속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이 24일 새벽 약 2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30차)하였으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1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대남전단 등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인근에 뿌려진 전단에는 전쟁 위협을 담은 기존 내용 외
한국 국가정보원과 우크라이나 언론매체 등을 통해 제기됐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에 대해 그동안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던 미국이 23일(현지시간) 이를 공식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7 국방장관회의 참석과정에 기자들과 만나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만약 그들이 공동 교전국이라면, 그들이 러시아를 대신해 이 전쟁에 참여하려는 의도라면 그것은 매우,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그러한 움직임의 영향은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지도자들이 이러한 전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배송했으며 이것은 다음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날 존 커
10.2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첫날인 22일(현지시간)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전혀 위축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황까지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타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개최지인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 등과 각각 회담을 했다.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는 악수를 하고, 모디 총리와는 포옹을 나누며 강한 친분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르며 “국제무대의 심각한 변화가 중러 관계를 훼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마포사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는 소중한 동맹이자 친구”라고 말한 뒤 “러시아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투쟁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지지했다
10.22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이 병력을 보내고 있다는 ‘북한군 파병론’이 국제무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회의에서“북한은 국제규범과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해 왔지만, 북한의 군대 파견은 우리마저도 놀라게 했다”며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협력은 규탄받아야 하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황 대사는 “아무리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절박하더라도 악명 높은 불량국가(북한)의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이 이런 도박을 하면서 전쟁 흐름을 바꾸려고 한 것이 믿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런 새로운 사태 발전에 대응하여 동맹국 및 우방국 등과 협력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최근 발족한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 등을 통해 (대북) 제재 위반도 계속 감시하고 보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21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사살하는 등 무장정파 수뇌부를 잇따라 제거한 뒤에도 중동지역에서의 공격을 계속 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0일(현지시간) 전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등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8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40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통신 장애와 주변에서 여전히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탓에 잔해 아래와 도로 위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구조대가 도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토르 베네슬란드 유엔 중동특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자지구에서 끊임없는 이스라엘의 공격과 점점 더 약화하는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끔찍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며 “민간인에 대한 계속되는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의사회(MSF) 애나 해퍼드 조정관도 “지난 2주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목격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군사 작전과 폭력 사태 악화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10.18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인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해 가자전쟁을 촉발한 신와르의 사망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자전쟁은 물론 중동 정세에도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어제(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828여단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으며, 시신의 신원확인을 통해 신와르 사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로소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마스에 납치된 자국민 인질을 거론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남북관계가 예사롭지 않다. 이른바 ‘무인기 공방’이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말폭탄을 주고받던 남북이 실력행사를 하기 시작했다. 16일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 남한은 중기관총과 유탄발사기를 사용해 대응사격을 가하며 군사적 긴장을 한층 고조시켰다. 이런 대결구도는 남북한의 정치지도자들이 내부 위기를 안보불안으로 덮으려는 시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게 역사적 교훈이다. 과거 총풍 사건에서 보듯이 남북 간의 긴장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감정대립을 부추기고 안보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내는 자 흥한다.’ 몽골의 명장 톤유쿠크의 말처럼 현재 국제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문을 열고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가자지구를 비롯한 중동지역과 우크라이나 등 지구촌의 또 다른 지역은 개방은커녕 전쟁의 화마 속
10.17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까지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폭주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만류하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이스라엘은 또다시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외곽의 헤즈볼라가 지배하는 지역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레바논 관리들은 이날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시청사 공격으로 시장을 포함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또 수요일에 레바논 남부에 있는 카나에서 야간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현지 헤즈볼라 사령관과 여러 다른 무장 세력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최근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 경고를 한 이후에 벌어진 것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만류가 전혀 통하지 않고 있음을 웅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습 과정에서 레바논 주둔 유엔
10.16
평양 상공에 남측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범했다는 북한 주장에서 비롯된 이른바 ‘무인기 공방’이 걷잡을 수 없는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북한은 남북화해의 상징인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고, 남한은 대응의 의미를 담아 유탄발사기와 중기관총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와 영상을 통해 “북한군이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한 북한이 이번에는 남북간 육로까지 완전히 차단한 것이다. 4년여 전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철로와 도로까지 완전히 끊으면서 남북관계가 완전히 단절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남북관계를 교전중인 적대적 두 국가로 천명한 뒤 올초에는 통일과 관련된 흔적은 모두 지우라고 지시하
10.15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남북간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윤석열정부 초반부터 내세운 대북 강경노선이 북한의 강경대응과 맞부딪히면서 극단적인 국면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대북전단과 쓰레기풍선에서 시작한 대결구도가 무력시위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지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김건희 여사 의혹, 명태균 폭로 등으로 수세에 몰린 정부와 여당이 국면전환용으로 ‘북풍’을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15일 민주당 지도부에 있는 한 수도권 재선의원은 “언제든 국지전이 나올 수도 있고 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군에서 무인기를 보낸 것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실제로 무인기를 보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으로 외통수에 몰려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게 아니냐”고 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모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정부에서 북한을 자극하거나 북한과의 내밀한 소통으로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중동정세 속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방어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사드(THAAD: 종말단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과 ‘BBC’ 등이 미 국방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의미를 깊이 있게 분석해 다뤘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배치를 승인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이란의 추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는 이란 및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몇 달간 미군이 취한 광범위한 조정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드배치 결정은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은 지
10.14
지난주 레바논에 주둔 중이던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기지에 포탄을 쏴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았던 이스라엘군이 이번에는 탱크로 평화유지군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진입했다. 한국을 포함한 40개국은 규탄성명을 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되레 전투지역에서 유엔군이 철수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13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 탱크가 남부 접경 지역의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UNIFIL은 성명에서 “충격적인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이스라엘군에 해명을 요청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이들의 활동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레바논 남부 나쿠라의 지휘부와 주변 지역이 최근 수일간 반복적인 공격에 노출됐으며, 이스라엘군이 UNIFIL 벙커 외부 감시 카메라에 총을 쏴 망가뜨리는 등 고의로 공격을 가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11
이스라엘의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이 유엔군 기지까지 공격하면서 국제사회가 들끓고 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10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남부 국경도시 나쿠라에 위치한 레바논 지역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기지로 포를 발사했다. UNIFIL은 전차포가 기지 전망대에 명중하며 군인 2명이 다쳤고 감시 기능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기지 주변을 사격해 차량과 통신시스템이 손상됐고, 감시카메라를 고의로 쏴 작동 불능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다친 군인이 인도네시아 국적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상대로 작전하던 중 해당 지역 유엔군에게 ‘보호 구역에 머물라’고 권고한 뒤 포를 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성명에서 “
10.10
이스라엘 폭주로 중동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접어든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전화 협의를 통해 현안을 논의했다. 내달 대선을 앞둔 미국은 이스라엘에 외교적 해법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강공기조를 바꿀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전화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이란 갈등과 이스라엘-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충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탄도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해 명확히 규탄했다. 또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과 관련, 국경 지역의 레바논과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모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