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5
2024
국제사회의 강력한 만류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집트 안보 수뇌부가 비밀회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카이로에서 이집트 고위 당국자들과 만났다. 이스라엘 측 인사들이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집트와의 비밀 협의를 위해 카이로를 찾은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집트 측에서는 2월과 마찬가지로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 국장, 오사마 아스카 군 총참모장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140만명 가까운 피란민들이 밀집해 있는 라파에 대한 공습이 진행될 경우 대규모 난민들이 이집트로 몰릴 수 있다. 이번 회동에서 이집트의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스라엘이 자국 입장과 대책을 설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1일 유월절 대국민
04.24
이스라엘군이 물러나면서 발견된 팔레스타인 가자병원의 집단 암매장 사건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 점령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기존에 매장한 시신들이라고 반박했다. 유엔 인권사무국은 집단 매장지 두 곳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측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 지난 20일부터 280여구 집단 매장 시신을 발견했다고 주장했고, 북부 가자시티에 있는 알시파 병원에서도 30여구의 시신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죽인 뒤 암매장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정부 언론 담당자 이스마엘 알타와브타는 AFP 통신에 “점령군이 살해한 사람들이 묻힌 집단 매장지를 발견했다”며 “아동과 여성 등 민간인을 상대로 한 이 범죄에 대해 국제사회가 면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
04.23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놓고 미국과 EU(유럽연합) 사이에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진통 끝에 미국이 예산을 통과시킨데 반해 EU는 말로는 우크라 지원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서는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미국은 6개월의 표류 끝에 최근 608억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23일(현지시간)로 예상되는 상원까지 통과되면 금주 내 지원 착수도 가능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된 뒤 2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신속한 무기 공급을 거듭 약속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예산안이 상원 통과 및 법제화하는 대로 우크라이나의 전투 현장과 방공망 관련 긴급 수요를 충족하도록 안보 지원 패키지를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원안이 법제화하는 대로 제공할 경제 지원이 우크라이나가 재정적 안정을 유지하고 공격을 당한 중요 인프라를 재건하는
04.22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지원을 갈구하던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 방침이 현실화되면서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가자전쟁에 대한 세계적 관심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치 잊혀진 전쟁으로 여겨지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하원에서는 608억달러(약 84조원) 규모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처리됐다. 이르면 23일 이뤄질 상원 표결이 있지만 상원은 이미 지난 2월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 지원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안보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지원안은 통과될 전망이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 의회에서 현재까지 예산 1130억 달러(약 156조원)를 책정했는데, 이번에 하원을 통과한 지원안 규모가 그 절반을 넘는다. 608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상원 가결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 통과되면 미국은 우선 유럽의 미군기지 등에 있는 무기 재고를 철도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공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