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4
2024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취임과 동시에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사실상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진행하자 대만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진영은 우려를 표명하며 강력히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 역시 서방의 이 같은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3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날 오전 7시 45분(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다오, 우추다오, 둥인다오 등에서 육·해·공·로켓군 병력이 참가하는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 관영매체들도 중국군 발표를 주요 뉴스로 전했다. ‘연합리젠(利劍)- 2024A 연습’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날 훈련은 대만을 한 가운데에 두고 주변 해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05.23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 문제를 두고 유럽연합(EU)이 분열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아일랜드, 스페인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바이마르 3각동맹’을 형성한 독일, 프랑스, 폴란드는 이날 공개석상에서 이견을 노출했다. 가자지구 전쟁을 끝낼 유일한 해결책으로 일컬어지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해 서로 다른 접근을 하고 있는 셈이다. 노르웨이 등 3개국 총리는 이날 각자 기자회견을 통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경계를 기준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키로 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28일부로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면서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수만명이 죽거나 다친 전쟁 와중에 우리는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에게 안전한 조국을 제공할 수 있는 한 가지, 즉 서로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은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해리
05.22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신교대)에서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크게 다쳐 국군 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세종시에 있는 육군 32사단에서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졌다. 안전핀을 뽑은 A훈련병(20대)이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그대로 손에 들고 있자, 이를 지켜보던 소대장 B(30대)씨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A 훈련병은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씨는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숨진 훈련병과 소대장 모두 방탄복을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육군과 경찰은 주변 훈련병 등 목격자를 대상으로 수류탄 핀을 제거한 후 벌어진 상황, B씨가 다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전체 대상 훈련병은 235명으로 상당수 훈련병이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신
05.21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최고 지도부에 체포영장이 청구됐다. 양측 모두 범죄 혐의가 있다는 의미다. 카림 칸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이 총대를 멨다. 칸 검사장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 대해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있다’며 ICC 전심재판부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 하마스의 야히야 신와르와 무함마드 데이프, 이스마일 하니예 등 지도부 3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칸 검사장은 이스라엘 지도부가 전범 살인,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 지시 등 ICC 조약인 로마 규정 다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 지도부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7일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수백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최소 245명의 인질을 붙잡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즉각 반발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완전한 현실 왜곡이며, 새로
카림 칸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최고 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동시에 청구하자 양측이 강력 반발하는 것은 물론 미국까지 비판 대열에 가세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칸 검사장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통해 체포영장 청구사실을 공개했다. 대상자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그리고 하마스의 야히야 신와르와 무함마드 데이프, 이스마일 하니예 3명이다. 칸 검사장은 이스라엘 지도부가 전범 살인,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 지시,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ICC 조약인 로마 규정 다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민간인 생존에 필수적인 것들을 의도적이며 체계적으로 박탈했다”고 부연했다. 생존자와 목격자 인터뷰, 영상·사진·오디오 자료, 위성 이미지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마스 지도부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7일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수백 명을 사망에 이르게
05.20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해 주목 받은 한국과 미국의 글로벌 보건안보 분야 협력사업이 후속 사업으로 성과를 이어가게 됐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7일(현지시간) 가나 수도 아크라에 위치한 캠핀스키 호텔에서 ‘가나 전역 글로벌보건안보구상 이행을 통한 보건안보 역량강화 사업’의 업무협약(MOU) 교환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알렸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황열, 콜레라와 같은 공중보건 위험 요소와 사건의 예방·탐지 및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2027년까지 1085만불(한화 약 140억원)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속에 미국 CDC, 가나보건청, 가나대학교 및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업수행기관으로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국가 공중보건 실험실 체계 강화 △질병 감시체계 강화 △긴급상황실 체계 강화 △보건안보 인력 역량 증진 등 네 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될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오후 추락해 당국이 구조에 나섰지만 악천후와 지형 등으로 접근이 어려워 생사조차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처음에는 ‘경착륙’으로 표현했지만 곧바로 ‘추락’으로 바꿔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이란 내무부는 이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 외에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등도 탑승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추락헬기에 탑승했던 승객1명과 승무원 1명이 구조대원과 접촉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지만, 이후 이란 적신월사가 구조대원들은 아직 헬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는 등 극심한 혼선을 빚었다. 이란 당국은 60개 팀이 넘는 구조대를 파견하고 군경 및 혁명수비대(IRGC)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05.17
국제사회가 만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공격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이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 휴전협상을 중재했던 이집트는 이스라엘을 공개 비난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가자지구 라파 공격 중단을 이스라엘에 즉시 명령해달라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을 들끓게 했던 대학생들의 반이스라엘 시위는 유럽까지 확산했다. 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한 가자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냉정한 시선이다. 인질석방과 휴전협상을 중재했던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이 휴전을 위한 노력을 회피했다’면서 가자지구 라파 지상 작전을 강하게 비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포위망을 강화하기 위해 라파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군사적 해법으로 안보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망상일 뿐”이라고
지난달 아시아에서 중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어진 기록적인 4월 폭염이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AP, 가디언, CBS 등 외신들은 다국적기후연구단체 WWA(World Weather Attribution)의 최신 연구를 인용해 4월 폭염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WWA에 연구에 참여한 기후 과학자인 프리데리케 오토는 “아시아에서 4월 기온이 급등했을 때 사람들이 고통받고 사망했다”면서 “인류가 계속해서 화석 연료를 태우면 기후는 계속 따뜻해지고 취약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방글라데시에서 최소 28명, 인도에서 5명, 가자지구에서 3명 보고됐다. 연구에 따르면 올해 태국과 필리핀에서도 열사병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또 농작물 피해를 입히고 수확량을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방학이 연장되고 여러 국가의
05.16
유럽 연합 지도자들에게 자주 반기를 드는 것으로 유명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총에 여러발 맞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뒤 응급 수술을 받았다. 슬로바키아 정부에 따르면 수술은 잘 진행됐으며, 목숨은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사건을 총리를 노린 암살 기도로 규정했다. 슬로바키아 정부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수도 브라티슬라바 동북쪽으로 150㎞ 떨어진 핸들로바 지역에서 발생했다. 비초 총리는 이 지역에 있는 ‘문화의 집’에서 이날 각료 회의를 열었으며 회의 후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현장 영상에는 경호요원이 총을 맞은 피초 총리를 차량에 급히 태워 이동하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건 용의자를 경찰이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다. 피초 총리는 당초 차량 이송 중 위중하다는 구급대원의 판단에 따라 헬기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가 5발 정도를 발사했고, 이 중 3발 이상이 비초 총리
05.10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군사작전 강행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행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손톱만으로도 싸우겠다”며 공격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9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미 말했듯 만약 해야 한다면 우리는 손톱만 가지고도 싸울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손톱 이외에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신의 힘과 신의 가호로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지난 4일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추념일 연설 영상 일부를 게시했다. 영상에는 그가 “오늘 또다시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결심한 적들과 맞서고 있다.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그 어떤 압력이나 국제사회의 결정도 우리를 지키려는 이스라엘을 막지 못한다고 말한다.
국내 민간군사기업이 군사전술훈련 등을 태국에 전파키로 했다. 이를 위해 태국 국방기술연구소(DTI)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방장관 면담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군사기업 블랙아이언은 지난 4월 30일 DTI와 군사 전술 훈련 및 방산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MOU 체결식은 태국 논타부리에 위치한 DTI 본부에서 구본근 블랙아이언 대표와 ‘Komson Prapunkarn’ DTI 소장 직무대행 그리고 태국 현지 파트너인 ‘Reywat Manawatao’ 레이스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MOU를 통해 양측은 향후 한국의 우수한 방산 장비 및 기술의 태국 적용, 군사 훈련 프로그램과 시뮬레이션 공동 개발 및 적용, 한국 업체 초청 소규모 방산 전시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DTI는 2009년 태국 군비 생산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국방부 산하 공공 기관으로 태국 국방산업 개선 및 세계화, 국방기술 혁신,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05.0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국제사회와 미국이 적극 만류하고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가자에서 민간인들이 폭탄과 다른 공격방법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라파에 진격한다면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에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라파 지상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스라엘에 지원하기로 했던 고폭발성 폭탄 1회분의 선적을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8일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기방어 수단들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지금 라파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맥락에서 단기적 안보지원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05.08
가자전쟁 인질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행 검문소를 장악하는 등 사실상 지상전 수순에 돌입하면서 협상 분위기가 일순간 반전됐다. 바로 직전까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중재안을 수용키로 하면서 커졌던 기대감은 순식간에 불만과 적대감으로 바뀌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인질 석방은 없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하마스 휴전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라파 지상전을 막고, 휴전 협상을 타결하려던 미국도 난처한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협상이 재개 됐다’면서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협상 재개 사실을 확인한 뒤 “양측 입장에 대해 면밀히 평가해 보면 양측이 남아있는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우리는 그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의 근거에 대해 커비 보좌관은 “(협상안의) 수
05.07
수만 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낳으며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자전쟁이 중대 기로에 놓였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중재국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 제안을 수용키로 했지만 이스라엘이 ‘우리 요구와 거리가 멀다’며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은 협상단을 보내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이 카타르 총리와 이집트 정보국장에게 휴전 제안 수용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관리인 타헤르 알-노노는 이번 휴전안에는 휴전 재건 피란민의 거주지 복귀, 인질 및 수감자 교환 등이 포함되어 있다며 협상단이 7일 이집트 카이로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부지도자인 칼릴 알-하이야는 알자지라 방송에 휴전은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며, 2단계 휴전 중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
05.03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소비자들이 지난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시작된 이후 미국 브랜드를 노골적으로 기피하고 있다. 스타벅스, KFC, 피자헛을 포함한 브랜드들은 전쟁에 대해 중립을 강조했으나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워싱턴의 지원 때문에 표적이 되고 있다. 또 제너럴 애틀랜틱과 CVC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의 수백만 달러 지분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4월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 애틀랜틱은 지난해 12월 스타벅스 운영사인 맵 보가 아디페르카사의 지분 20% 매각을 일시 중단했다. 시가총액이 2억 8500만 달러이며 인도네시아 최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운영업체 중 하나인 맵 보가 아디페르카사의 지분은 약 5400만 달러로 평가된다. 제너럴 애틀랜틱 전략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매출이 감소하고, 확장 계획이 축소되고, 매장 직원들이 피해를 입고, 보이콧이 끝날 기미가 보이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석방 등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 논의에 탄력이 붙고 있다. 주변 중재국들의 노력과 압력에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태도 역시 조금씩 바뀌는 양상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나흘간 이스라엘 측이 제안한 휴전안을 검토해 온 하마스가 조만간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보내기로 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추가 협의를 위해 협상단이 조만간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 검토에 관한 긍정적 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하니예는 이집트 정보국장과 전화 통화에서도 ‘긍정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로 전날 전해진 하마스 대변인 인터뷰와는 상당한 온도 차가 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전날 레바논 알마나르 TV에 “현재 협상 문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부정적”이라며 “적이 라파 작전을 감행한다면
05.02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또 한 번 충돌했다. 오는 11월 대선과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해 라파 지상전을 만류하고 있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은 불가피론으로 맞서고 있다. 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이스라엘 정부 수뇌부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같은 견해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이날 블링컨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피난민 140만명 가량이 몰린 라파에 대한 ‘미국의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민간인 보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라파 지상전에 대해 반대해 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에게 “우리는 휴전 합의에도 관심이 있지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라파 지상전 강행 의지를 전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04.30
반년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협상이 모처럼 순항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협상 자체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던 양측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요구조건 역시 현실을 반영해 수위를 낮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재자로 나선 미국이 양측을 모두 겨냥해 강하게 휴전을 압박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대표단은 29일(현지시간) 중재국인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이 제시한 협상안을 논의한 뒤 서면답변을 만들어 되돌아오기로 했다. 이집트 매체 알카헤라 뉴스는 하마스 협상 대표단이 이날 오후 늦게 출국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재 지원국인 카타르에 거점을 둔 정치조직 인사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를 이행할 당사자는 가자지구 내에 있는 야히야 신와르를 비롯한 군사조직 수뇌부가 된다. 하마스 협상단이 소통을 통해 얼마나 빨리 긍정적 답변을 가져올 지가 관
04.29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피란민 140여만명이 몰려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라파에 대한 지상전이 현실이 될 경우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한 목소리로 라파 공격을 반대하고 있고,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미국도 라파 공격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위해서는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휴전협상과 라파 지상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백악관은 이날 전화 통화에 대해 “두 정상이 라파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그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규모 지상전을 전개할 경우 상당한 인명 피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