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5
2024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이끄는 제1야당 노동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집권보수당의 무능함에 분노한 표심이 정권을 심판하고 14년만의 정권교체를 선택한 것이다. AP통신은 출구조사 직후 “보수당에 대한 분노 속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노동당 압승이 예고됐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불과 5년전 유권자들은 노동당에게 최악의 패배를 안겨줬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노동당이 가장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권자들은 혼란스럽게 통치한 보수당을 무자비하게 처벌했다”고 평가했다. 영국은 지난 2016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유럽연합(EU)과 오랜 협상을 거치며 혼란을 겪어왔다.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는 급등했고 재정 압박 속에 공공서비스는 악화됐으며 이주민은 사상 최다로 급증했다. 지난 5월 말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07.04
대선 후보 첫 TV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론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바이든 측은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전방위 설득전에 나섰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의 분위기와 여론 움직임은 사뭇 다르다.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사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여론조사에서도 교체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 언론보도에서는 이번 주말까지 사퇴론을 진정시키지 못하면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TV토론 후폭풍이 계속되자 상·하원 지도자 및 당 소속 주지사들 등과 접촉하고 직접 설득전에 나섰다. 그는 3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민주당 전국위원회 전화회의에 예고 없이 참석해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하면서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나는 민주당의 리더이며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못한다”면서 “가능한 한 분명하고 명료하며 직접적으로 말하겠다. 나는 (대선에) 출마할 것
07.03
첫 TV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사퇴론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 현역의원까지 사퇴를 공식 언급하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바이든 사퇴시 대체 후보와의 가상 여론조사도 잇따르고 있다. 반면 가족과 측근 모임을 통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바이든 측은 공식일정을 소화하며 고령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부에선 사퇴론을 잠재우기 위해 대선후보 조기지명 카드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사퇴압박이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소속 15선 하원의원인 로이드 도겟 의원(텍사스)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6대 대통령(1963년 11월~1969년 1월 재임)인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사례를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비공개적으로 후보교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도 있었지만 연방 상·하원 의원 중에서 공개적으로 바이든의 재선 포기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들의
인도에서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참석자 100여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이 한꺼번에 행사장을 벗어나다 빚어진 참극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사고는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주도 러크나우에서 남서쪽으로 350km 떨어진 하트라스 지역 힌두교 예배장소에서 행사가 끝난 뒤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무덥고 습한 행사장 텐트 안에서 숨이 막혔던 일부 참가자가 행사 종료 후 빨리 나가려고 달리기 시작하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사고 현장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고 출구가 없어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압사로 이어졌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이고 일부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10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일부에선 116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망자에 대한 정확한 집계는 추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행사 참가자가 주최 측이 허가받은
07.02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면책 여부 판단을 하급심 재판부에 넘겼다. 재판은 11월 대선 전에 열릴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고 이는 미국 대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법원 판단이 나온 직후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의 큰 승리”라며 “미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판결 직후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 대법원 결정은 법치를 훼손했다”며 “내 전임자는 4년전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중단하기 위해 미 의회에 폭도들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또 “이제 결정은 미국인들이 해야 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 캠프에서도 “오늘 판결로 달라지는 사실은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2020년 선거에서 진 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폭도들을 부추겼다”라고 주장했다. 완전
07.01
6월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치러진 총선 1차 투표의 출구조사에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압승이 예상됐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은 3위로 밀려날 것으로 관측돼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BFM TV는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RN이 1차 투표에서 33%의 득표율로 전체 의석 577석 가운데 260~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 뒤를 좌파 연합체 신민중전선(NFP)이 28.5% 득표해 115~14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은 22% 득표에 그쳐 의석수가 90~120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 의원은 “유권자들이 마크롱 7년간의 경멸적이고 부패한 권력을 끝내려는 열망을 명확히 투표로 보여줬다”고 환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에서 “2차 투표에서 RN에 맞서 광범위하고
북한이 1일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 지난달 26일 평양 일대에서 발사했던 ‘다탄두 시험’ 성공 주장 뒤 닷새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새벽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군은 오늘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과 15분경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5시 5분경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600여km를 비행했고, 5시 15분경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km를 비행했으며, 제원은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시 즉각 포착해 추적, 감시하였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TV 토론 참패 후폭풍이 거세다. 미국내 진보언론과 고액 후원자들의 후보사퇴 압력이 폭발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론이 커지면서 측근들과 가족들의 진화 노력이 얼마나 먹혀들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6월 29일(현지시간)부터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고 있어 향후 거취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록 일정 자체는 오래전에 계획된 것이지만 이번 토론을 기점으로 분출한 사퇴론을 포함해 그의 거취와 관련한 논의가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TV 토론 후 언론 반응이 가장 격하다. 6월 27일 첫 TV 토론 이후 후보 사퇴를 노골적으로 압박해 온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30일에도 일제히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핵심 측근들이 인의 장막을 드리우고 있어 백악관 내부에서조차 바이든 대
06.28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안보위기 속에서 국내 방위산업체들의 국제무대 진출 성과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매출도 수익도 역대급을 기록하며 이른바 'K방산'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방산시장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2023~2032년) 전 세계 국방예산은 기존 전망치보다 2조달러(약 2600조원), 무기 획득예산은 6000억달러(약 780조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특히 국제 방산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한국에는 절호의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해외 방산 기업들의 2024~25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80~280% 수준이지만 한국 방산 업계는 140~460%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한국 업체들은 최근 5년 동안 177%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5년'K방산' 수출 실적은 2019년 25억달러(약 3조4763억원),
06.27
남미 볼리비아에서 군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대통령궁에 무력으로 진입하는 쿠데타 상황이 벌어졌다. 군 핵심 지도부는 무너진 조국을 찾겠다고 선언했고, 대통령은 쿠데타로 간주하면서 군지휘부를 전격 교체했다. 26일(현지시간) 오후 무장한 볼리비아 군 장병들이 탱크와 장갑차 등을 앞세운 채 수도 라파스 무리요 광장에 집결했다. 무리요 광장 앞에는 대통령궁(정부청사)과 국회, 대성당이 있다. 볼리비아 군은 청사 앞에 대오를 갖춘 채 시민들 통행을 일부 통제했고, 장갑차로 청사 건물 입구를 부쉈다. 텔레비시온 볼리비아나 등 현지 TV 방송 매체들은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생중계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반란을 이끄는 것으로 보이는 합참의장 후안 호세 수니가를 궁전 복도에서 맞닥뜨렸다. 볼리비아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영상에서 아르세 대통령은 “나는 너희의 대장이고, 너희에게 군대를 철수하라고 명령한다. 나는 이 반란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니가는 정
06.26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와 탄도미사일 발사를 연거푸 시도하며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250여㎞ 비행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북한이 내륙에서 적어도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이 최고 고도 약 100㎞로 200㎞ 이상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했고,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해 중인 선박에 관련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 국민의 안전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로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밝혔다.
06.25
우크라이나 군이 미국산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크림반도를 공격하자 러시아가 미국 개입을 주장하며 보복을 다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무기지원과 제재 등으로 가뜩이나 신경이 곤두선 러시아가 이번 공격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전날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공습과 관련해 이날 오전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세바스토폴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미국의 지원을 받아 무장한 우크라이나 정권의 치명적인 범죄와 관련해 외무부가 미국 대사에게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총 4명이 숨지고 153명이 다쳤다고 밝히고 이날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취재진에게 “우리는 이 사건 배후가 누구인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
라오스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탁틴내일과 한국개발전략연구소가 지난 5월부터 라오스 여성연맹 산하 전국 20개 기관 대상 가이드라인 교육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탁틴내일은 2020년 3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라오스 여성폭력 예방 대응체계 및 정책역량 강화사업(2020-2024)’의 일환으로 지난해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 및 지원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이를 근거로 지난 4월 21명의 전문 강사를 양성한 뒤 최근 가이드라인 교육까지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가이드라인 내용에 따라 여성폭력의 이해, 여성주의 상담 및 실천, 사례관리의 이해, 폭력 유형별 피해자 상담 및 지원 등으로 구성됐고, 권역별로 총 4개 지역에서 60명의 상담원이 참여한 가운데 5일간 수행됐다. 탁틴내일은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 및 지원 가이드라인을 올해 중 마을 단위 포함 전국 모든 상담원에게 배포하고, 접근이 어려운 마을 단위의 상담원들에게는 온라인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라
06.24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에 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비판과 이스라엘 국내 여론의 반감이 커지면서 최대한 전쟁을 확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대응할 방침을 밝혀 불안한 중동 정세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자국매체 채널14 방송 프로그램 ‘더 패트리엇’에 출연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치를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이 도전 역시 맞이할 것이다. 우리는 다면전을 치를 수 있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멀리 후퇴하는 합의를 위해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헤즈볼라의 무력 공세로 피란길에 오른 북부지역 주민 약 10만명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자국
06.21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체결하고 그 내용을 전면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러조약 체결을 성토하면서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 정부가 지켜왔던 레드라인 즉 살상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깰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북러조약 체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군 대응 태세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정부가)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태국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국가가 된다.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으로 불리는 ‘결혼평등법’이 태국 하원에 이어 18일(현지시간) 상원까지 통과했다. 태국 상원은 이날 ‘결혼평등법’을 재적 의원 152명 중 130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승인했다. 반대와 기권은 각각 4표, 18표였다. 앞서 하원은 지난 3월 이 법안을 가결해 상원으로 넘겼다. 아직 내각과 왕실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이는 형식적 과정에 가깝다. 법안은 왕실 관보에 게재된 후 120일 후 발효된다. 이에 따라 동성 결혼 허용을 기다려 온 태국 성소수자들은 이르면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태국의 동성결혼 허용은 동남아시아에서는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2019년 대만, 2023년 네팔에 이어 세 번째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40개국이 동성 결혼을 허용한다. 새 법안은 기존 ‘남성과 여성’, ‘남편과 아내’라는 표현을 ‘두 개인’, ‘
06.20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9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2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일대일 회담을 마친 뒤 협정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뒤 “오늘 서명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에 근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방어적인 입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협정체결에 대해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선언하면서 동맹관계 복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동맹’을 언급하지 않았다. 양측 표현이나 뉘앙스가 다른 만큼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북러관계가 한층 더 밀착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을 비롯한 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끈끈한 반서방 연대를 구축했다. 19일 새벽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약 21시간 동안 이어진 일정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를 한 단계 높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뒤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이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뒤 “(북러가)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러시아를 ‘가장 정직한 친구이자 동맹’으로, 푸틴 대통령을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며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서명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상호지원’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북한과 군사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오늘 서명한 협정과 연계해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을 배제하지
06.19
24년 만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 북한을 찾은 것을 계기로 북러는 한층 밀착했고, 한미는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강화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새벽 평양 순안 공항에서 9개월 만에 다시 만나 두 번 포옹하며 ‘밀착’을 과시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늦은 다음날 새벽에 도착했지만 김 위원장은 미리 공항에 영접하러 나와 푸틴 대통령이 비행기 밖으로 나올 때까지 ‘혼자’ 뒷짐을 지고 기다렸다.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최고의 신뢰 표시’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두 정상은 19일 오후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방북 기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
06.1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이틀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는 등 북러 관계를 한단계 높일 전망이다. 17일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도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국가방문(국빈방문)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극동지역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방문한 뒤 18일 저녁에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야쿠츠크와 평양은 비행기로 약 3시간 거리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북한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베트남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실제로 북한에 머무는 시간은 24시간 미만일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