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4
2024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69조원을 지원키로 합의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매년 59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서방은 무기와 재정지원을 하며 등을 떠미는 형국이다. G7(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약 68조5000억원)를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고 AFP, 로이터, AP 통신이 보도했다. 정상들은 이날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 브린디시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 첫날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를 의제로 다뤘다.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회의 뒤 취재진에게 “우리 관할권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수익을 활용해 대출 형식으로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500억달러를 추가 재정 지
06.13
조기총선을 앞둔 프랑스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선전한 극우연대가 정부권력까지 넘보고 있고, 좌파진영 역시 합종연횡을 통해 최대한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급해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극우연대를 향해 거친말을 쏟아내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1시간 30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통해 극우 국민연합(RN)과 자신의 대선 경쟁 주자였던 RN의 마린 르펜 의원을 공격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쏟았다. 그는 프랑스 내 극우 세력의 부상에 대해 “내가 시민들의 정당한 우려에 충분히 신속하고 근본적으로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던 탓”이라며 “내게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자책했다. 또 일부 지역의 계급 하락에 대한 두려움, 농촌 지역의 불안감, 박탈감 등이 극우 세력 지지로 이어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내가 모든 일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다면 오늘 여러분 앞에 있지 않았을 것이고 의회를 해산하지도 않았을
06.12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제 조건 등을 거론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에 탄력을 받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안에 동의할 수 있도록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어젯밤 네타냐후 총리와 만났고 휴전 제안 준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블링컨이 언급한 휴전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이 제안했다며 공개한 3단계 휴전 방안이다. 휴전안은 △6주간의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등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로 구성됐다. 블링컨 장관은 또 유엔 안보리의 3단계 휴전안 지지 결의를 하마스가 환영하고 수
06.1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0일 오후(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표결로 채택했다. 한국의 황준국 주유엔 대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결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고, 러시아가 기권해 가결 처리됐다. 이번 결의는 3단계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을 하마스에 촉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가 협상 내용을 지체하지 않고 조건 없이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긴급 회견을 열어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는 △6주간의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등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이 담겼다. 합의가 이행될 경우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미국이 주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통과한 가자 3단계 휴전 지지 결의안에 대해 전쟁 당사자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났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안보리 결의 채택 후 성명을 내고 “하마스는 안보리 결의에 포함된 내용을 환영한다”며 “결의안은 가자지구의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포로 교환, 재건, (주민들의) 쫓겨난 주거 지역으로 복귀, 가자지구의 인구통계적 변화나 영역 축소 거부, 우리 주민에 필요한 구호품 전달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주민과 저항 운동의 요구와 일관된 원칙들을 이행하기 위한 간접 협상에 관여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은 이날 회의 석상에서 3단계 휴전 협상안에 찬성을 표했는지와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주유엔 이스라엘 대표부의 레우트 샤피르 벤-나프탈리 조정관은 “이스라엘은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을 파괴하며 향후 가자가 이스라엘에 위협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9일 합동참모본부(합참)가 공지한 내용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북한의 오물풍선이 또 다시 휴전선을 넘어 남하했다. 이번 풍선은 서울에도 도달했다. 북한이 앞서 보낸 ‘오물풍선’은 남한 전역을 유린했다. 강원도와 수도권은 물론이고 경남까지 이르렀다. 군과 경찰은 속수무책이다. 적벽대전의 제갈량처럼 바람 방향을 바꾸지 않는 이상 풍선을 막을 방법은 없다. 공중에서 사격해 격추하는 것도 난망하다. 쓰레기가 아닌 다른 물질이 들었을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일단 지켜보다가 추락하고 난 뒤 군경이 출동한다. 군에서는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해 떨어진 풍선을 수거 후 분석하는 것이 전부다.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 대북확성기다. 법적 근거를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회의를 열어 9.19남북군
06.10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일명 삐라)이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돌아오고,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를 재가동하자 북한은 다시 오물풍선을 대량 살포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대응을 경고했다. 최근 남북한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도돌이표다. 양측 모두 책임은 상대방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9일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남서풍 및 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우리 군은 이날 오후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다. 그러면서 추가 방송여부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북한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물 풍선을 추가로 날렸다. 뿐만 아니라
06.07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서도 전제조건을 내거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국이 제공한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할 경우 불어 닥칠 후폭풍을 염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러시아의 반격과 국제사회의 여론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 ABC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에서 이미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가 국경 너머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구체적인 표적들을 공격할 때 (우크라이나가) 무기들을 국경 인근에서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200마일(약 321km) 안까지 타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모스크바나 크렘린궁을 타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미국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그동안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이 지원한 무기로
06.04
탈북민단체의 대북 삐라(전단)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과 GPS 교란으로 되돌아오더니 결국엔 남북간 충돌을 막는 안전핀으로 여겨지던 9.19군사합의에 대한 사망선고로 이어졌다. 이로써 대북 확성기 방송이라는 심리전은 물론이고,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군사훈련까지 재개될 공산이 커졌다. 사소한 오해나 실수로도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남북관계가 재현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에서 남북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키로 한 뒤 이를 4일 국무회의 안건으로 정식 상정했다. 4일 오후로 예상되는 대통령 재가까지 마치게 되면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는 사실상 아무런 효력도 없는 무용지물로 전락한다. 9.19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 대북 심리전의 핵심인 대북 확성기 방송과 우리 군의 최전방 지역 군사훈련을 가로막는 법적 제약이 해소된다. 대북 확성기 방송 금지는 2018
06.03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당초 신속한 강경대응을 예고했던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섰다. 맞대응의 불씨는 살리되,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국내외 외교일정을 이어가는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3일 국가안보실 내부회의 후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북한 오물풍선 도발 및 중단선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국가안보실 고위관계자는 3일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관계 부처 회의를 통해 북측 입장을 심층 검토해서 향후 대응 방향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북한은 오물풍선 남한살포 잠정 중단을 밝혔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날 밤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지난 5월 28일 밤부터 6월 2일 새벽까지 우리는 인간쓰레기들이 만지작질하기 좋아하는 휴지쓰레기 15t을 각종 기구 3500여개로 한국 국경 부근과 수도권 지역에 살포했다”며 “(한국에)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트럼프가 돌아오고 있다. 세계는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만의 선거가 아니다. 결과에 따라 국제질서의 변화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 선거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현 대통령의 리턴매치다. 바이든의 재집권은 예상 범주 안에 있다. 정책 방향도 가늠할 수 있다. 문제는 트럼프다. 2016년 등장한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미국의 주류노선을 완벽하게 거부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도 부인했다.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 MAGA)”라는 슬로건은 이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기존 문법을 거부하면서 불확실성은 커졌고, 충격과 혼란이 반복됐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이긴 바이든은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며 국제사회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또다시 반전이다. 이번에는 트럼프가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남한의 강력한 경고가 이어지면서 주요 외신들도 남북한의 풍선 갈등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일부 매체들은 한국전쟁 이후 남북 사이에 빚어졌던 ‘풍선 전쟁’의 과거사까지 다뤘다. AP통신은 2일 합동참모본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북한에서 600여개의 오물 풍선(trash-carrying balloon)이 살포돼 한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는 대북 단체들의 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의 보복”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실패로 끝난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같은 달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등 일련의 도발에 이어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또 군 당국이 화생방신속대응팀(CRRT)과 폭발물 처리반(EOD)을 급파해 전국 각지에서 오물 풍선 260여개를 수거하고 서울시가 풍선 살포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보낸 안전안내문자 등 당국의 대응을 소개했다. AFP 역시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합
05.31
미국과 서방이 3년이 넘는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지켜오던 러시아 본토 공격 금지라는 레드라인을 넘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고, 미국에서는 바이든이 일부 공격을 허용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다. 러시아는 이 같은 서방의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례대응’을 경고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은 30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은밀히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미국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반격하는 것을 허가했다는 내용이다. 한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하르키우에서 반격 목적으로 미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팀에 지시했다”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05.30
최근 오물풍선 수백 개를 남한 전역으로 날려 보낸 북한이 30일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0여발을 동해상으로 무더기로 발사했다. 오물이든 미사일이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남한 전역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6시 14분께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10여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35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어져 왔지만 이번처럼 무더기로 쏘는 것은 이례적이다. 비행거리 등으로 미뤄 북한이 주장하는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된다. 평양에서 350㎞ 거리에는 서울·대전 등 대도시와 청주·수원·원주·서산 등 주요 공군 기지 소재지가 들어간다. 합참은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 발사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05.29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전을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하던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정작 난민촌 참사 등이 벌어지자 이를 외면하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란민들이 밀집해 있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본격화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도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궁색한 논리만 앞세우고 있다. 나아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정책 역시 변함없다는 태도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난민촌 민간인 45명이 사망한데 이어 28일에도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최소 21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탱크가 라파 지역 중심가까지 진입한 것이 목격됐다는 외신보도까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저지는커녕 지원정책에도 변함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28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거론할 (이스라엘에 대한)
05.28
북한이 27일 밤에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공중폭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군사정찰위성발사시 사고발생’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를 공식 인정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7일 밤 10시 44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통신은 위성발사 1시간 30여분이 지난 28일 새벽 0시 22분 실패를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은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은 1단 비행 중 공중 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면서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현장 지휘부 전문가심의에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 발동기(엔진)의 동작 믿음성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또 “기타 원인으로 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5월과 8월에 이뤄진 1차,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때도 실패를 바로 인정했다. 1차 발사땐 2단 로
05.27
한국-중국-일본이 정상회의를 정례화하는 등 3국 협력체제를 복원·정상화하는 데 합의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관련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모으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총리는 27일 오전 한일중 정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을 내놨다. 공동선언은 먼저 3국간 법치 및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질서 존중을 재확인하고 3국 협력체제의 완전한 복원과 정상화를 명시했다. 정상들은 3국협력 제도화 증진을 통해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21개 장관급 협의체를 비롯 70여개의 정부간 협의체가 차질 없이 내실 있게 운용될 수 있도록 모멘텀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2011년 서울에 설립한 3국협력사무국(TCS)의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3국은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경제·통상 △보건·고령화 △과학기술·디지털전환 △재난·안전 등 6개 분야에서 각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협
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서울에 모인 3국 정상이 릴레이 양자회담을 열었다. 한일 정상들은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로 고조되던 양국 갈등을 진화하는 데 입을 모았고, 한중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논의 재개에 합의했다. ◆기시다, 라인사태에 “보안 재검토 요구”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양자회담에서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국내 기업인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며, 한일 외교 관계와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양국 간에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행정지도는 한국 기업을 포함해 외국 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불변이라는 원칙 하에서 이해되고 있다”며 “이번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 유출 사건에 대해 어
국제사회의 만류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공격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 텔아이브를 향해 수개월만에 로켓 공격을 진행했다. 주변국들의 중재로 진행 중인 휴전협상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군사적 충돌은 수많은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라파 서부의 탈 알술탄 피란민촌에 공습을 가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직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으며, 이번 공습 지역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라파에 있는 야전병원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다른 병원에서
05.24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취임과 동시에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총통 취임 사흘 만에 사실상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진행하자 대만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진영은 우려를 표명하며 강력히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 역시 서방의 이 같은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3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날 오전 7시 45분(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다오, 우추다오, 둥인다오 등에서 육·해·공·로켓군 병력이 참가하는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 관영매체들도 중국군 발표를 주요 뉴스로 전했다. ‘연합리젠(利劍)- 2024A 연습’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날 훈련은 대만을 한 가운데에 두고 주변 해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