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
2024
정부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농업 관련 4개 법률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네개 법안에 반대한다”며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농어업재해보험법,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 등 네개 법안을 가결했다. 송 장관은 “네개 법률 개정안은 정부가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하면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국회에서 수정없이 처리된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개정 법률인 정부에 송부된 날로부터 15일 이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개정한 양곡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뒤 재의결을 하지 않아 개정 법률안은 폐기된바 있다. 송 장관은 양곡법 개
11.28
2004년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20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59개국을 대상으로 21건의 FTA가 발효되면서 다양한 수입 농산물이 국내에 들어왔다. FTA로 인해 우리 농업분야는 큰 피해를 봤지만 반대 급부로 경쟁력이 강화된 품목도 있다. 내년에는 농업 분야 통상압력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내년부터 농업분야에도 상당한 개방 압력이 밀려올 것이다. 한미 FTA 개정 압박도 예상된다. FTA 20년 교훈을 통해 농업분야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스마트농업과 연계한 K-푸드 확장성을 키워내는 일이 시급하다. 내일신문은 고교생 FTA데이터 교육을 통해 FTA가 국내 농업분야에 미치는 연구를 2022년부터 시작했다. 우리 농업이 FTA에 맞서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지 고교생 시각으로 지난 3년간 다양한 과제도 제시했다. 내일신문은 5회에 걸쳐 강력해진 세계 농업 보호주의와 국내 농업 경
국내 최초 생물안전3등급(BL3) 고위험식물병원체 연구시설인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이 문을 열었다. 농촌진흥청은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기관과 한국식물병리학회 등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연구동 개소식과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은 국내에 80여곳이 있지만 식물병원균을 다루는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은 이번이 첫 시설이다.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은 2020년 설계를 시작해 1월 준공됐다. 총면적 366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생물안전2등급과 3등급 식물재배 온실, 공기 정화시설, 폐수 처리와 음압 시설 등 병원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첨단 설비를 갖췄다.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식물병원체 연구를 위한 생물안전3등급 시설로 허가받아 병원체 외부 유출이나 연구자의 위험부담 없이 안전하게 고위험식물병원체를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국립농업과학원은 12월 한달 동안 고위험식물병원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차단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공동 대응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14개 오리계열화사업자 대표가 참석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리계열화사업자는 일영이팜 마중물팜 장안농원 농협목우촌 주원산오리 엠에스푸드 농장오리 유피에프앤비 참프레 삼호유황오리 다솔(미스터덕) 제이디팜 사조원 에스제이팜이다. 정부는 최근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5건 중 2건이 오리농장에서 발생했고 철새가 12~1월에 최다 유입되면서 추가 발생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협의회를 마련됐다. 하반기 고병원성 AI는 10월 29일 강원 동해 산란계에서 첫 발생했고 11월 7일 충북 음성 육용오리, 11월 17일 인천 강화 육용종계, 11월 24일 전남 영암 소규모 토종닭, 11월 25일 충남 서산 육용오리농장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정부가 동물복지 확대 차원에서 말 복지 실태 점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한국마사회와 28일부터 4일간 말 복지가 우려되는 말 유통업체와 승마장을 대상으로 말 복지 현장점검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합동점검은 동물보호단체와 한국마사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말 복지 실태에서 사육 환경이 열악하거나 보건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복지 가이드라인 안내와 컨설팅으로 말 소유주와 관리자 등의 인식 개선을 이끄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 과정에서 동물보호법 등 법령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시정명령 등 행정적인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퇴역 경주마 등 말 복지 요구가 증가하는 사회적 요구에 맞춰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을 확대하는 등 말 복지 제고를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한국농어촌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공무원 9명을 대상으로 24일부터 30일까지 ‘협동조합발전’을 주제로 한 연수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사우디아라비아 농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진 협동조합 사례를 배우는 기회로 제공된다. 공사는 한국 농업협동조합과 산림조합 운영사례와 역할을 중심으로 강의와 현장 견학을 구성했다. 이번 연수는 공사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연수사업을 직접 수탁해 처음 시행한 프로그램이다. 공사는 이번 연수를 시작으로 12월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쌀 가치사슬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농업개발 연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홍섭 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장은 “한국 농공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사업을 확장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11.25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진행한 농업·농촌 가치확산 캠페인(각양갓생)이 ‘2024년 한국PR대상’에서 정부 PR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한국PR대상은 기업 단체 정부기관 지자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홍보 분야 시상이다. ‘각양갓생’은 앞서 ‘2024년 ICT AWARD KOREA’ ‘2024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에서도 상을 수상했다. 농식품부는 농업·농촌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각양각색의 삶을 살 수 있는 일터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각양갓생’ 캠페인을 기획했다. ‘갓생’은 신을 뜻하는 ‘갓’(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을 결합한 MZ세대 신조어다. 이 캠페인은 △농업·농촌 창업에 성공한 청년 사업가들이 출연해 성공과정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 △청년세대에 영향력 있는 인사가 농업·농촌 스타트업의 하루 일과를 직접 체험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한달간 농업·농촌 스타트업에서 인턴십(5개 업체에서 20명) 경험 등 다양한
11.22
한국인이 자주 먹는 일상식 중 1위에 일반밥이 올랐다. 최근 쌀소비가 줄어 쌀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밥 소비 증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1일 개최한 ‘2025 식품외식산업 전망’에서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한국의 일상식,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문 교수에 따르면 한국인이 자주 먹는 일상식 상위 20위 중 1위에 오른 일반밥은 과거 3년 대비 최근 1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문 교수는 이같은 원인을 외식과 간편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밥에는 공깃밥와 햇반 등 모든 간편식에 사용되는 밥 종류가 포함된다. 흰쌀밥과 잡곡밥 모두 과거 3년 대비 최근 1년에 증가폭이 컸다. 잡곡밥은 전년대비 섭취 빈도가 13% 중가했고 흰쌀밥은 4% 증가에 그쳤다. 최근 1년에 자주 먹는 일상식으로 일반밥이 221.9회, 국탕류 133
11.21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해 국산 조사료(가축 초식동물의 사료·건초)생산비 절감 등 생산기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국산 조사료 물량에 맞서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 확대를 요구하는 농업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은 국비 보조 849억원, 국비 융자 10억원 등 총859억원이다.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사업은 FTA에 대응해 우리 농업경쟁력을 살리는데 꼭 필요한 예산으로 꼽힌다. 충남 예산의 예당조사료영농조합법인은 2019년부터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비를 매년 지원받아왔다. 예당조사료영농조합법인은 2017년 설립해 현재 조합원이 5명이다. 조사료 재배 품목 중 호밀이 60.2%, 옥수수가 39.8%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조사료는 이 대표가 운영하는 한우농장에 공급된다. 이 대표는 한우사육 29년 경력으로 번식우 48마리와 비육우 42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대표는 수입조사료를 사용하고 있다. 2019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농업도 무한 경쟁시대에 들어갔다.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이 점차 심해지는 가운데 청년농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첨단농업을 도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수현(29) 썸웨어그린팜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하우스 운영에 승부를 걸었다. 기존 일반하우스에서 재배하던 당조고추보다 101% 이상 생산성이 높은 ICT 접목 유리온실이다. 김 대표는 부친이 운영하는 하우스를 물려받아 2020년부터 농사를 시작했다. 부친이 15년간 운영했던 당조고추 일반하우스의 생산성을 높일 방안을 연구하다 정부 지원으로 첨단농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썸웨어그린팜은 ICT 하우스를 2022년 7월 신축했다. 고추 개방 압력에 국내 생산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첨단농법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남편과 함께 이곳에서 당조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정부지원금은 첨단 설비에 투자했다. 2022년 7월 국고와 지방비 보조금 4080만원을 받아 6800만원을 들여
산란계 농장의 사육환경 개선과 계란 공급량 감소를 예방하기 위한 사육밀도 개선방안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산란계 사육밀도를 마리당 0.05㎡에서 0.075㎡로 확대하는 사육환경 개선 연착륙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연착륙 방안은 기존 사육시설을 유지하고 있는 농가의 경우 산란계 사육밀도를 맞추기 위해 2025년 9월 이전까지 사육 마릿수를 줄일 경우 계란 공급량 감소 우려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산란계 사육밀도 확대 전면 시행을 2025년 9월에서 2027년 9월로 2년간 유예하고 2025년 9월부터 새로 입식되는 산란계는 사육밀도를 지키도록 관리한다. 산란계는 통상 85~90주령까지 약 2년간 계란을 생산하는데 이를 고려하면 개선된 사육밀도 적용은 2년간 분산돼 급격한 계란 공급량 변화를 최소화하고 시설개선 소요 기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8월 계란 살충제 성분 검출 사태로 산란계 최소 활동 공간을 확보해 동물복
매년 6월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리는 하늘숲길 걷기 참가자들이 후원한 ‘하늘숲 벤치정원’ 1호가 서울 매헌시민의 숲 서울둘레길 입구에 조성됐다. 이 정원은 6월에 개최된 하늘숲길 걷기축제(산림청·내일신문 주최, 강원랜드 협찬) 10회를 기념해 참가자들의 후원 등으로 조성된 도심공원 1호다. 21일 하늘숲걷기축제 사무국에 따르면 ‘하늘숲 벤치정원’은 2012년부터 매년 3000명 이상 시민들과 함께 하늘숲길 걷기를 진행하고 있는 산림청과 내일신문, 강원랜드가 서울시와 함께 도심공원 정원조성사업으로 3개월간 공사 끝에 8일 완공했다. 이 정원은 강원도의 자연성을 담은 사계절 아름다운 하늘숲 벤치정원에서 힐링과 여유를 느낄 수 있게 조성됐다. 힐링 공간으로 입체감 있는 걷기 정원으로 꾸며졌다. 개인정원 같은 공간에 벤치정원을 조성했다. 작은 둔덕으로 산을 형상화해 강원도의 대자연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도시공원 숲과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공작단풍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결합은 농업 현장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업계에서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지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이 18일 충북 청주시 오송H호텔 세종시티에서 ‘2025년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지원 사업설명회 및 2024년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농진원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시설원예와 노지농업 분야에서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솔루션 도입을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진대회에서 개발된 농업 AI 모델들이 소개됐다. 10개 선도기업이 개발한 데이터·AI 기반 기술이 소개됐다. 각 지역 주산지 참석자들은 지역 특성과 작물에 적합한 스마트농업 솔루션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업 전시와 상담부스도 운영됐다. 스마트농업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주산지 담당자들은 현장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24 자카르타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4200만달러 수출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25회째를 맞이하는 ‘자카르타 국제식품박람회’는 2015년부터 시알 그룹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최대 식품박람회로 발돋움 했다. 올해는 전 세계 30개국 1500여기업과 8만여명이 방문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할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월 기준 K-푸드 인도네시아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2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커피조제품 4900만달러(5.3%↑) △음료 2100만달러(13.5%↑) △라면 1000만달러(37.2%↑) △딸기 300만달러(31.8%↑)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K-푸드 수출업체 24개사와 ‘통합한국관’을 구성해 딸기 배 김치 등 신선식품과 인삼 건강식품 음료 소스류 과자 등 최근 수출 동향과 시장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관에서는
11.14
2004년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20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59개국을 대상으로 21건의 FTA가 발효되면서 다양한 수입 농산물이 국내에 들어왔다. FTA로 인해 우리 농업분야는 큰 피해를 봤지만 반대 급부로 경쟁력이 강화된 품목도 있다. 내년에는 농업 분야 통상압력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내년부터 농업분야에도 상당한 개방 압력이 밀려올 것이다. 한미 FTA 개정 압박도 예상된다. FTA 20년 교훈을 통해 농업분야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스마트농업과 연계한 K-푸드 확장성을 키워내는 일이 시급하다. 내일신문은 고교생 FTA데이터 교육을 통해 FTA가 국내 농업분야에 미치는 연구를 2022년부터 시작했다. 우리 농업이 FTA에 맞서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지 고교생 시각으로 지난 3년간 다양한 과제도 제시했다. 내일신문은 5회에 걸쳐 강력해진 세계 농업 보호주의와 국내 농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20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59개국을 대상으로 21건의 FTA가 발효됐고 수입 농산물이 물밀듯 들어왔다. 내년에는 농업 분야 통상압력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트럼프 2기 정부의 농업부문 정책변화 전망과 우리농업의 대응과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1위 국가 미국은 FTA 개정 협상을 통해 농축산물 문호 개방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효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업 외 산업 분야에서 유리한 협상 결과를 가져가기 위해 미국은 우리에게 농산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일신문은 농업분야 통상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들이 농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보고 2022년부터 고교생 FTA데이터 교육을 진행해왔다. 올해도 우리 농업이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지 고교생 연구과제를 통해 참신한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
FTA 체제에서 세계 포도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시름 놓을 틈 없이 포도 수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포도 중 약 74%가 칠레산과 페루산이다. 통상 칠레산 포도 비중이 높지만 최근에는 페루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호주 포도에 위협받고 있다. 우리 농업도 세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세계 포도시장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칠레산 포도 수입은 2018년 53.3%에서 2023년 50.4%로 낮아졌다. 반면 페루산은 같은기간 12.7%에서 23.9%로 높아졌다. FTA체결 이후 칠레산과 페루산 포도의 해외 수출길이 열리면서 두 나라는 포도강국이 됐다. 포도 생산에 적정한 기온과 농지 등이 뒷받침됐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품종 개량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22년 기준으로 보면 칠레산 포도는 미국 중국으로, 페루산 포도는 미국 네덜란드 순으로 많이 수출됐다. 칠레와 페루의 전체 포
농촌공간정비사업으로 청년 양돈농가가 폐업 위기에 내몰리자 축산단체가 구명에 나섰다. 14일 한돈협회 등에 따르면 충북 증평군의 한 양돈농장이 농촌공간정비사업으로 폐업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은 2020년 김모씨가 자녀들을 위해 12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3억원을 들여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노후시설을 보수했고, 2022년에는 5억원을 투자해 악취저감시설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지역민원에 농촌공간정비사업 대상이 됐고 김씨는 지역민 회의 압박 등을 사업신청에 서명했다. 이 농장에서 일하는 아들 김씨(31)는 6개월 후에는 키우던 1000마리 돼지를 팔고 나가야 할 상황이다. 충북 괴산군 자우농장 이모(39)씨 상황도 마찬가지다. 부모님을 돕기 위해 2017년 양돈업에 뛰어들었지만 농촌공간정비사업 3차 대상에 선정되며 막막한 상황에 처했다. 이씨는 “500두 규모 작은 톱밥 돈사지만 8대방역시설과 폐사축처리기, 악취저감시설 모두 완비했는데 당장 나가라고 한다. 이전하고
강원도와 경기북부지역에서는 11월 중순부터 김장을 시작한다. 가을배추가 출하하면서 가격이 안정화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과 달리 소비자들은 김장물가가 내리지 않았다며 울상이다. 벌써부터 ‘김포족’(김장포기족)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김장비용은 평년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12일 기준 평균 김장비용은 22만 1794원으로 평년보다 0.6%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4일 수능시험일 이후 김장이 본격화하면 김장재료 출하지역과 공급량이 더욱 늘어나 김장비용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김장 체감 물가는 정부 예측과는 엇나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배추 공급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마늘 쪽파 양파 등 김장 부재료 가격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정부 전망처럼 11월 중하순부터 배추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예년에 비해서는 김장비용이 오를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농협중앙회가 전년도 벼 매입가격 이상으로 올해산 벼를 매입하는 지역농협에 손실금액 전액을 보조하겠다고 밝혔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1일 열린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전년도 벼 매입가격 이상 가격으로 2024년산 벼를 매입하는 지역농협에 대해 가격하락시 발생하는 올해 손실 금액 전액을 보조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산지쌀값이 20만원(80㎏)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18만원대에 머물러 있자 적자를 우려해 지역농협이 소극적으로 벼를 매입하면서 농민들의 불만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 쌀값 역계절진폭으로 손실이 발생한 지역농협을 지원해 신곡 매입가격 설정에 대한 어려움을 덜고 쌀값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산 벼 매입으로 올해 적자 결산 위기에 놓인 농협들이 올해산 벼 매입가격을 낮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윤준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