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와 체감 안전 모두 만족시켜야"

2014-10-28 12:05:07 게재

방폐물안전 국제 심포지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건립해 운영하려면 실제 안전과 체감 안전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이 27~29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최하는 방사성폐기물 안전 국제 심포지엄 자리에서다.

앤드로 오렐 IAEA 부장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앤드로 오렐 국제원자력기구(IAEA) 폐기물 및 환경부장은 27일 이같이 강조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이라며 "개개인의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과 시설 공개 등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드로 오렐 부장은 '방폐장은 지하수가 없는 곳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지하수가 흐르지 않는 장소는 없다"면서 "지하수 양의 많고 적고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지하수가 가진 화학적 성징과 흐르는 방향을 알고 관리하는 것이 안전성 확보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에 대해서는 "고준위 폐기물이 처리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안전성에 대해 높은 수준으로 건설됐다"고 평가했다.

앤티 오코넌 S&R 부장

또 앤티 오코넌 핀란드 S&R사 방폐물처분 기술 부장은 "핀란드는 방폐장을 건설하면서 한국보다 더 많은 물이 들어오는 것을 가정했다"며 "한국의 경우 물이 여러 방향으로 흐르고 있고, 양이 적으므로 더 안전하다"고 진단했다. 경주 방폐장의 경우 지하수가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한 견해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처분하는 것"이라며 "더불어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도 중요하다. 방폐장은 운영과 운영사이 작업하지 않을 때에많은 사람들을 초청해 직접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R사는 방사능 수치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고, 지역주민과 직접 만나 이를 수용하기 쉽도록 전달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S&R사는 경주 처분장 지하수 유동 모델링 검증 수행기관인 핀란드 회사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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