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4대강조사위' 구성 공정안해"

2014-11-06 10:37:47 게재

시민환경연구소 설문 조사

국민 2명 중 1명은 국무조정실의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 구성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사업을 객관적으로 조사한다는 명분으로 꾸려진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는 평가위원에 4대강 찬성인사를 포함시켰다 사퇴하는 등 지난해 9월 출범 초기부터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환경연구소는 5일 '4대강 사업 사후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8.3%가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 구성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공정하다고 여기는 이들은 7.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15일 전국의 성인 남녀(만 20~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대강 사업 효과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86.2%가 수질개선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홍수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77.9%가 '효과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 확보를 통한 가뭄해결'에 대해서도 75%가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4대강 유역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녹조와 관련해서는 79.6%가 4대강 사업이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또한 4대강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90.1%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의 신뢰수준은 95%, 최대 허용 오차는 ±3.1%p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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