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강병오 대전가양중학교 교장
"지식전달자 아닌 연출가 돼야"
강병오(사진) 대전가양중학교 교장은 "자유학기제 교사는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연출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배움에 나설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아이들 재능에 맞게 배역을 줘야 한다는 것. 그런 뒤 무대 뒤에서 조명을 잡고 아이들에게 빛을 비춰 주는 게 교사의 역할이라는 얘기다.
강 교장은 "이러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은 교사의 역량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우리 학교에서 교사연구회 운영과 각종 연수 개최 및 참여, 그리고 교과협의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21세기 사회는 집단지성과 창의성이 강조되면서 창의력, 협업 및 대인관계능력, 공감능력, 도전정신 등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따라서 대전가양중학교는 자유학기제를 시작으로 지적 역량은 물론 공감 능력, 소통 능력, 협동적 문제해결력 등 비인지적 역량과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가양중학교는 지난해 '행복학교 박람회 유공학교' '나눔교육 우수학교'로 각각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또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학력신장 및 교육활동 우수학교'로 선정돼 학력 최하위 학교라는 오명도 벗게 됐다.
강 교장은 "교사들이 열심히 한 덕분에 교장이 덕을 보고 다닌다"며 "나처럼 행복한 교장이 또 어디 있겠느냐"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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