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원용연 브링프라이스 대표

"항공권·숙박 조합 최적 일정 짜 드려요"

2015-02-16 10:25:37 게재
"스웨덴에 1년 거주하는 동안 여행을 많이 했고 친구들의 여행 일정을 많이 짜 줬습니다. 그러다 항공권부터 숙박까지 가장 최적화되면서도 저렴한 일정을 제시하는 웹 서비스까지 만들게 됐습니다"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들을 종종 본다. 그들의 공통점은 '즐겁게' 일한다는 점이다. 웹 서비스 '브링 프라이스'의 원용연(24·사진) 대표도 그 중 하나다.

브링 프라이스는, 사이트 제목처럼 도시와 여행 기간만 넣고 검색하면 저렴한 항공권과 숙박 시설을 검색해 가격을 알려준다.

사이트에서 항공권과 숙박 시설 예약도 할 수 있다. 항공권과 숙박 시설을 조합해 검색, '최적화된 일정'을 안내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구체화한 것은 원 대표가 지난해 10월 콘텐츠코리아랩을 만나면서부터다. 콘텐츠코리아랩은 예비 창업자와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는 기관이다.

원 대표는 "콘텐츠코리아랩에서 2명의 멘토를 만났고 이들을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분의 도움을 받아 웹 서비스 디자인을 완성했다"면서 "공대생들 위주로 모이다 보니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은 고려하지 못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함께 일하는 동료 4명과 원룸에서 동고동락하고 있다.

아직은 학생 신분이라 '취업을 안 하고 딴 짓 한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걱정이 가장 힘들었다. 원 대표는 "용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노가다'라도 해야 하나 생각할 때 콘텐츠코리아랩의 지원이 결정돼 한숨 덜었다"면서 "여기저기 알려졌다는 얘기를 들려드린 후엔 용돈도 받게 됐다"며 다행스러워했다.

원 대표는 큰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없다.

동료들과 꾸는 꿈은 분기별로 브링프라이스의 수익으로 5명이 각자 원하는 도시 5곳을 함께 여행하는 것이다.

원 대표는 "일단 리스본, 스톡홀름, 산토리니, 파리, 런던을 여행하고 싶다"면서 "5월 5일은 어린이들과 11월 11일에는 독거노인 모시고 여행을 떠나는 회사를 꿈꾼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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