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하기 좋은 봄철, 눈은 괴로워요~

2016-03-29 05:28:57 게재

눈 건조하면 인공눈물 자주 사용해서 건조해지지 않도록

외부활동 많아지는 계절, 시야 방해하는 안질환 검진 필수

버스커 버스커의 ‘봄바람 휘날리며~♪’를 들으며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지만!
봄날의 불청객, 황사먼지나 꽃가루 때문에 눈에는 빨간불이 들어온다.
각종 오염물질이 눈을 자극해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눈은 쉽게 자극받고 피로해진다.
안구건조증, 결막염, 각막염 등 대표적인 봄철 눈 질환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
분당 서울안과 강용홍(안과 전문의) 원장에게 들었다.

연령대별 봄철 눈 건강 지키는 방법
■새 학기를 맞이한 학생_ 근시를 갖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성장이 빠른 만큼 시력의 변화도 빠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알맞은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근시 증가율을 다소 억제시키는 드림렌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어린아이를 가진 부모의 경우 아이가 사물을 볼 때 유심히 살펴 약시나 사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하여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30대 젊은 세대_ 건조한 봄철에는 황사나 미세먼지 등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많다. 안구가 뻑뻑하고 눈 뜨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렌즈를 많이 착용하는 20~30대에서는 평소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 렌즈 부작용이 의심되면 즉각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안과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결막과 각막 손상을 덜 받게 된다. 눈이 건조하면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해 건조함을 예방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볼 때는 가능한 눈을 자주 깜빡여주는 것이 좋다. 또 책을 읽을 때도 15분에 한 번씩은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40~50대 중장년 세대_ 나이가 들면 눈이 마르기 쉽고 그만큼 미세먼지나 황사에 취약하다. 황사와 미세먼지에는 각종 불순물이 포함돼 있는데 이러한 미세한 입자들이 눈을 공격하면 우리 눈은 금세 질환을 일으킨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느낌, 이물감, 압박감 등의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나며, 쓰라리거나 가려운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있는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수분을 자주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처방받아 꾸준히 넣어주고 눈에 온찜질을 해주어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눈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 녹내장, 황반변성, 망막질환에 주의를 해야 하는 연령대이므로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안과검진은 필수.  

■60대 이상 실버 세대_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외부활동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 시야를 방해하는 안질환에 대한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60대 이상의 경우 대부분 백내장이 진행되며 수술이 필요한 시기이다. 안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수술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실버세대들의 활발한 여가활동과 사회생활을 위해 다양한 인공수정체를 이용하는 개인별 맞춤백내장 수술이 가능하다. 

봄철 눈 건강을 위한 생활수칙 7
1. 눈을 건조하지 않게 한다.
2. 눈에 무언가 들어간 느낌이 들더라도 손을 대지 말자.
   대신 인공눈물을 넣고 눈을 깜빡거리면서
   눈물을 흘리면 증세가 나아진다.
3. 손을 항상 청결하게 하고 눈을 비비지 않는다.
4. 과음, 과로, 흡연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5. 수시로 물이나 차를 마셔
   몸의 수분을 유지하는 게 좋다.
6. 귀가 후 세안 시 얼굴뿐만 아니라
   눈을 지그시 감은 상태로
   속눈썹과 눈꺼풀도 청결히 세안하는 것이 좋다.
7.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눈을 깜빡여주고
   자주 쉬어준다.

도움말 분당 서울안과 강용홍(안과 전문의) 원장,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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