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고민되십니까? ‘영어특기자 전형’이라는 것이 있지 말입니다!

2016-04-03 14:55:39 게재

수포자, 내신 4-6등급, 수능으로 서울권 대학에 갈 수 없는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 … 논술전형보다 쉬운 ‘영어특기자 전형’

수많은 대학 입학 전형 속에서 각 자의 ‘성적’과 ‘상황’에 맞는 전형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내신 성적’과 ‘수능 점수’가 그다지 높지 않은 학생이라면 고민이 더 할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한 번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은 전형이 바로 ‘영어특기자 전형’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영어특기자 전형으로 학생을 뽑는 대학이 많다. 내신과 수능 점수가 약하다 해도 집중해서 준비한다면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는, 논술전형보다 경쟁률이 낮은 전형이 바로 영어특기자 전형이다. 자, 그러면 우리도 ‘영어로 대학가기’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게 어떨까?

여기서 영어로 대학가기의 장점을 보자면 크게 두 가지이다.
1. 여러 번 응시한 공인어학시험 점수 중 가장 높은 것 하나만 제출하면 된다.
2. 여러 번 응시 가능하기에 한 번에 끝나는 정시 및 논술보다 위험성이 훨씬 낮다.

그리고 영어전형 평가하는 대표적 요소는,
▲ 토플(TOEFL)이나 토익(TOEIC) 등 공인어학시험, 각종 학력평가(SAT, ACT, IB, AP) 성적
▲ 외부 수상 실적
▲ 영어 Essay 및 면접 정도 등이다.

먼저 여러 개의 서울권 대학 중 수능과 내신이 거의 필요 없고, 공인어학성적과 영어 Essay, 그리고 면접 준비로 충분히 입학할 수 있는 몇 개 대학만 살펴보자.

1. 한양대
한양대는 1단계에서 영어 Essay로만 선발하고, 2단계는 영어면접으로만 105명을 선발한다. 여기서 일반 영어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들과는 달리 수능과 내신, 공인어학성적이 필요 없다. 그러나 더욱 까다롭게 여겨지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사와 관련 있는 심화된 ‘논리적인 영어 Essay와 면접’에 대한 준비가 합격의 관건이다.

2. 동국대
동국대는 토플110점, 토익 960점, 텝스 873점 이상만 응시가 가능하다. 영어 Essay 대 학생부를 6:4 비중으로 평가하며, 총 45명을 선발한다. 내신 등급간 차이도 크지 않아 4~6등급도 합격이 가능하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영어공인성적(토플, 토익, 텝스)은 기준점수를 넘기만 하면 되고, 입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영어 Essay’이라는 점이다.

3. 국민대
토플 95점, 토익 900점, 텝스 800점 이상 받은 자만 응시가 가능한 국민대는 1단계에서 공인어학성적으로만, 2단계에서는 어학 20%, 학생부 30%, 면접 50%의 비중으로 총 48명을 선발한다. 단 검정고시 학생은 2단계에서 어학 20%, 면접 80%로 선발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바로 1단계 선발과정이다. 어학성적만으로 학생을 뽑으니 위에 언급한 점수로는 절대 통과할 수가 없다. 또한 2단계에서 어학성적이 20% 반영되기에 최대한 높은 공인성적을 얻어야 한다. 2단계 평가에서 내신 간 차이가 적어 4-6등급의 내신으로도 노려볼만하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는 면접이 있다. 특히 면접을 잘 준비한 검정고시생에게 이점이 있어서, 과거에 토익 960점의 검정고시생이 알찬 면접 준비로 다른 학교는 다 떨어지고 국민대만 합격한 사례가 있다.

4. 성신여대
성신여대의 경우 내신별 차이도 그다지 없고, 면접도 평이해 변별력이 없기에 공인어학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학생들이 선발된다고 보면 된다. 1단계에서는 공인어학성적으로만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어학 50%, 학생부 30%, 면접 20%의 비중으로 평가하여 총 8명을 선발한다.

5. 동덕여대
동덕여대는 동국대와 마찬가지로 공인어학성적의 기준 점수만 넘기면 지원이 가능하다(토플 100점, 토익 900점, 텝스 770점 이상자). 그 후의 전형과정에서 어학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50%, 면접 50%의 비중으로 2단계 없이 한 번에 선발한다. 단 수능최저 기준이 2개영역을 합해서 8등급이 되어야 한다. 동덕여대는 외국고교와 국제고 학생들이 수능 최저요건을 맞추지 못해서 지원을 꺼려하는 편이라 국내고교생들에게 유리한 편이다. 토플 109점, 토익 960점, 내신 5.7등급, 수능 영어 2등급, 국어 5등급이 합격한 사례가 있다. 

6. 아주대
아주대학교의 경우에는, 1단계에서 공인어학성적으로만, 2단계에서 공인어학성적 50%와 영어면접 50%의 비중으로 선발한다. 내신과 수능이 전혀 필요가 없으므로, 영어공인성적과 면접준비가 관건이 된다.


이기환 원장
박정어학원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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