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서비스 파트너십(ESP) 제1차 아시아총회 개막

2016-06-09 22:19:32 게재

“홍익생태계, 자연과 생태계를 널리 이롭게 하라!!”

안산시는 ‘생태계서비스: 사람과 자연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아시아 국가와 독일, 호주, 네덜란드 등 15개국 300명 이상의 국제파트너들이 참여하는 제1차 아시아총회를 개최했다.
31일부터 6월 3일까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갈대습지, 대부도 인근에서 환경 전문가와 환경단체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생물과 생물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아 조화를 이루는 것을 ‘생태계’라고 한다. '생태계서비스'란 생태계가 우리에게 주는 모든 혜택을 포함한다. ‘홍익인간’의 시대에서 ‘홍익자연’의 시대로 바뀌어야 오히려 우리와 후손이 행복하다는 인식이 세계인의 공통화두였다. 행사가 진행되는 나흘간 이야기를 모았다. 

지구 생태계와 자연자원 가치는 비싸다
진행된 행사는 생태계서비스 리더양성 교육, 아시아 생태계서비스 회원총회, 5명의 기조연설과 23개의 전문 워크숍, 생태탐방, 네트워킹, 탄소발자국 지우기등 다양한 활동이 컨퍼런스(어떤 주제에 관해 협의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나 회의) 형식으로 자유롭게 진행되었다.
국제기구인 「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ESP)은 2008년 결성돼 현재는 세계 전역에서 1천5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65개 전문 그룹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네트워크이다.
31일 한양대하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ESP 세계본부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가한 루돌프 드 흐릇(네덜란드 바흐닝헨 대학) 교수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관계에 대해 “생물 다양성의 안정을 위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비용을 낼지 또 직접 생물 다양성을 복원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로버트 코스탄자(호주 크로퍼드 대학)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은 GDP(국내총생산) 개념을 대체하는 GPI(참진보지수) 를 적용할 시기"라고 말했다. 즉 환경·인간과 사회에 실질적인 이로움을 주는 활동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흐룻 교수와 코스탄자 교수는 1997년 '네이쳐'지에 지구 생태계서비스와 자연자원의 가치가 연간 33조 달러(1995년 기준)에 이른다는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2014년에는 그 가치를 2011년 기준으로 연간 145조 달러로 새롭게 추정한 연구결과를 내놓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국제적인 공통화두(話頭)-생태계 복원
한양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펼쳐진 환경체험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한국식체스인 고누놀이와 전통음식인 ‘다식’을 만들기에 흥미를 보였다, 해마다 시화호를 찾는 철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솔방울을 이용한 블로치와 야생화로 만든 꽃 카드에 직접 편지를 쓰며 마음을 담기도 했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문답이 체험이 있는 곳곳에서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함께 참여한 해양환경교육센터 이계숙 회장은 “여러 국경을 지나다니는 철새들의 흐름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환경은 이제 국제적인 교류가 시급하고 또 많은 의견과 아이디어가 공유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히말라야산맥 동부에 있는 왕국 부탄에서 왔다는 교수도 “자연환경을 지키는 일은 국경이 없다”며 “자연과 전통이 잘 보전된 부탄에 환경을 아끼는 안산시민들이 꼭 와 볼 것”을 당부했다.

환경특별시 안산의 생태계서비스
제종길 시장은 “‘숲의 도시 안산’은 사람과 생태계는 물론 도시를 재생시키는 기능을 갖는다”고 알렸다. 또 “숲과 함께하는 도시가 바로 시민이 좋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이고, 이번 총회 비전을 '숲의 도시'로 정했다.“고 전했다. 녹지공간이 많은 공업도시 안산은 대부도의 갯벌과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해양환경도시로 발전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2일 풍도를  방문한 해양환경교육센터 이계숙 대표는  “근대역사가 담긴 풍도에서 주민들이 준비한 식사와 차를 마시며 야생화단지의 보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생태계서비스란 마치 햇빛과 공평하고 공정하다"고 전했다. 누군가의 사유물이 되어 함부로 파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함께 한 환경단체 회원들도 안산의 자연환경을 외국인과 함께 공감하며 안산의 자연환경이 소중함을 재인식한 계기가 되었고 이 행사를 통해 우리가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것을 행복하게 다시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생태계를 지키는 일은 지역과 국경을 가리지 않고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함께 할 때 가능할 것이다.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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