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에서 새 독성물질 DCMIT 확인

2016-07-27 10:57:42 게재

이정미 의원 "SK케미칼 물질성분분석 다시 해야"

독성물질인 CMIT, MIT가 함유된 원료물질 SKYBIO FG에서 새로운 독성물질(DCMIT)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정미 국회의원(정의당)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경가습기메이트·이마트가습기살균제의 원료물질 SKYBIO FG에서 새로운 독성물질(DCMIT)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며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DDAC에 이어 DCMIT가 확인됐는데 국립환경과학원에서도 DCMIT의 독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SK케미칼이 작성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는 독성이 강한 물질로 CMIT, MIT가 표기돼 있지만 DDAC와 DCMIT는 없었다"며 "SK케미칼이 작성한 자료를 신뢰할 수 없으니 물질성분분석과 독성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DCMIT는 MIT와 CMIT 합성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원료로 사용된 SKYBIO FG에서 새롭게 발견된 DCMIT 함유량(75ppm)은 기존에 알려진 MIT(30~40ppm) 보다 많게 검출돼 가습기살균제 원료에서는 부산물이 아니라 주요물질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애경 가습기메이트·이마트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에 DCMIT 가 함유된 점은 SK 홈페이지에서 확인됐다.

이 홈페이지에는 "SKYBIO FG에서 DCMIT의 함유량이 75ppm이라 고객들의 불만이 많고 경쟁력이 떨어졌지만, DCMIT의 함유량을 10ppm 이하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홍보한 내용이 있었다.

SK케미칼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는 홍보용으로 DCMIT를 알리고 있었지만, 2012년에 작성한 물질안전보건자료에서는 정작 DCMIT를 표기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현재 이 홈페이지는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6월 중순에 삭제돼 확인할 수 없다"며 "SK케미칼은 삭제의 이유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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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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