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흑자전환 기업 주가 26%↑…매출·영업·순익 감소 땐 6% 하락
상장사 실적-주가 정비례
올해 상반기(1~6월)도 이 같은 정설은 비껴가지 않았다. 실적이 개선된 기업 주가는 전반적으로 오른 반면 실적이 저조한 기업은 주가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3곳의 올 상반기 실적과 주가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155곳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평균 7.60%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04%)보다 1.56%p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34곳의 주가가 평균 26.27% 상승해 시장 수익률을 20.23%p나 웃돌았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338곳은 평균 10.01%, 순이익이 늘어난 316곳의 주가는 평균 9.07% 올라 시장 수익률을 3%p 가량 앞섰다.
그러나 단순히 매출액만 증가한 344곳의 주가는 평균 5.21% 상승하는 데 그쳐 시장 수익률을 0.83%p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빠진 기업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108곳의 주가는 평균 6.17%하락했다.
시장 수익률과 비교해 12.21%p나 뒤진 셈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295곳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1.59% 하락했다.
매출액이 감소한 289곳은 3.88%, 순이익이 줄어든 317곳은 0.15% 상승하는 데 그쳐 시장 평균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함께 적자전환한 23곳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13.70% 급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 2016년 상반기 실적과 주가는 정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실적호전 법인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은 흑자전환-영업이익-순이익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 가운데 상반기 6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명문제약의 주가 상승률이 92.59%로 가장 높았다.
당기순익 증가율 상위 기업 가운데는 상반기 30억원의 순이이익을 낸 에이엔피의 주가 상승률이 47.38%로 가장 높았고 매출액 상위 기업 중엔 상반기 2891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라홀딩스 주가 상승률이 18.01%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