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경영이 임직원 헌신 끌어내"

2017-06-26 10:16:11 게재

중기중앙회, 정책토론회 … CEO부터 적극 변화 주문

"CEO부터 먼저 변화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자세로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

"중소기업은 '사람'이 혁신의 주체가 되는 사람중심 경영이어야 하고, 성과보상과 공유를 통해 임직원의 헌신을 이끌어 내야 한다."(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중소기업이 4차산업혁명시대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제주롯데호텔에서 '일자리 창출의 주역 중소기업 -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다'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은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인식과 준비는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중소기업의 혁신경쟁력을 증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만들려면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열악한 근로환경은 인재 유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을 일하고 싶은 일터로 만들어야 인재가 온다. 그래야 중소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사내 성과공유제를 통한 직원 생산성 확대 △대·중소기업 성과공유를 통한 양극화 해소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중소기업의 혁신수단은 돈과 설비가 아니라 '사람'"이라며 "사람중심 경영으로 임직원의 헌신을 이끌어 낼 때 기업혁신의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도 "4차산업혁명시대에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제조업의 스마트화이며 이를 위해 정부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CEO부터 먼저 변화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는 "대·중소기업간, 제조·유통기업간 협업으로 수출의 양적 성장보다는 부가가치 창출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혁신'과 '협력'의 기반에서 '공정'과 '신뢰'의 시장문화가 뒷받침 될 때 중소벤처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은 중소기업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김형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