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후기 학위수여식
2017-08-16 11:32:48 게재
학사 1,617명, 석사 353명, 박사 139명
학위수여식은 ‘리뷰 2016’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최우수 및 우수학위 논문상 시상, 학위수여, 한균태 서울부총장의 졸업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축하 공연으로 음악대학 오케스트라의 경희금관 10중주가 이어졌다.
경희대는 이번 학위 수여식 축사를 고난을 이겨낸 김혁건 씨에게 맡겼다. 현재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혁건씨는 락밴드 더 크로스(The Cross)의 보컬로 활동하다가 2012년 교통사로로 인한 경추 손상으로 전신이 마비되고 말았다.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2014년 가수 활동을 재기해 대중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당시 재활 과정을 책으로 펴냈으며 2015년에는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활 치료를 하느라 지속하지 못했던 학업도 다시 시작했다. 학교와 학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2016년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경희대는 이번 학기 최우수 및 우수학위 논문 수상자로 총 22명을 선정했다. 최우수학위논문상에는 이진영(정치학과 박사)씨를 비롯해 총 5명이 우수학위논문상에는 인문사회, 자연, 공학, 예체능 계열에서 총 1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학위논문상은 이진영(정치학과 박사)씨 논문 ‘아세안(ASEAN) 회원국 확대 연구 : 신규회원국의 가입결정과 가입협상과정 비교분석’으로 아세안(ASEAN) 지역협력체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의 가입 시기와 승인 기간 차이에 주목하면서 강대국의 존재가 지역 협력체 확대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분석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논문상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눈에 띄는 논문들이 제출됐다. 평화복지대학원 김대승(국제평화전공 석사)씨는 네팔 NGO 활동 경험을 담아 ‘네팔의 사회 발전을 위한 NGO 네트워크의 유의미성에 대한 연구’이라는 논문을 작성했다. 네팔에서의 NGO 활동 경험을 토대로 네팔의 불균형적 발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강유리씨는 ‘남한에 있는 탈북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서안정교육 : 여명학교에서의 경험한 사례 중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탈북 청소년에 대한 정서 안정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조명했다. 강씨는 논문을 통해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청소년들의 근황, 남한사회 적응 과정, 남한에서의 삶의 방식 등을 제시했다. 특히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여명학교’를 소개하고, 여명학교 교사 및 관계자 인터뷰와 직접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된 탈북 청소년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어려움과 함께 잠재력을 찾고자 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