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친환경에너지타운 마을기업 - (주)아산크린

힘들고 많은 빨래, 더 경제적으로 깨끗하고 보송하게

2017-08-21 22:50:09 게재

덥고 습한 계절,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빨래 때문에 주부들의 고민은 늘어난다. 땀을 많이 흘려 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하는 데다 이불 또한 빨래를 자주 해주어야 냄새나 진드기 예방이 되기 때문이다.
비가 오고 습도가 높으면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주부들은 더 애를 먹는다. 잘못 말렸다간 쾨쾨한 냄새에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다시 빨래를 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쌓인다.
최근 아산친환경에너지타운 내 ‘아산크린’은 이런 걱정을 말끔히 해결한 친환경 세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물빨래 가능한 세탁물은 무엇이든 얼마든지 저렴하게

이불빨래 가능하다는 가정용 대형세탁기에 극세사 이불을 돌렸다가 낭패를 본 주부들이 있을 것이다. 잔뜩 물 먹은 이불은 무겁기 그지없고 회전을 반복한 세탁기는 꿀렁대며 AS를 부르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아산크린에서는 20Kg부터 100Kg까지 세탁기를 골고루 구비해놓고, 물빨래가 가능한 어떤 세탁물도 90도 온수로 손상 없이 깨끗하게 세탁해준다. 음용이 가능한 지하수와 상수도를 번갈아 사용하므로 수질 걱정이 없다.
건조 또한 30Kg부터 100Kg에 이르는 대형 건조기로 가정에서 경험하지 못한 보송한 건조를 책임진다. 먼지를 따로 모아 배출해주기 때문에 더 쾌적하고, 열이 일정하게 공급되므로 건조 시 변형이 없다. 이불빨래, 찌든 빨래는 물론이고 오리털·거위털 파카까지 아산크린에서는 맘 편하게 맡길 수 있다. 세탁기는 이틀에 한 번, 건조기는 매일 청소해 항상 깨끗함을 유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탁비는 저렴하다. 아산크린의 실무를 맡고 있는 강 일 아산시폐기물처리업체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보통 세탁 2회 헹굼 3회에 건조까지 2시간 정도면 가능하며, 용량에 따라 5000~8000원 정도 비용이 든다. 여러 명이 이불 등을 모아 한꺼번에 세탁하는 경우도 있다. 훨씬 경제적인 세탁이 가능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신설 아파트의 경우 주민편의를 위해 저비용의 자체 빨래방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대다수 빨래방이 없는 주거시설에 사는 시민들은 이 비용이면 일반세탁소보다 꽤 저렴하게 느낄 것이다.
돌아올 시간을 약속하고 연락처를 남기면 빨래 종료 후 비닐포장에 넣어 라벨을 붙여 보관해주는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또한 애지중지 아끼던 목화솜을 틀 때가 됐다면 아산크린의 건조기를 이용해보자. 마치 솜을 새로 튼 것처럼 볼륨이 살아난다.
강 일 위원장은 “장마철에 이용이 많았는데 건조기만 사용하는 알뜰주부도 있다. 빨래가 깨끗하고 건조가 잘돼 정말 좋다는 반응들”이라며 “취향마다 사용하는 세제가 다르기 때문에 세제와 섬유린스는 지참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드라이클리닝 의류는 이용이 불가하다.

 

“9월부터는 일반세탁소에 맡겨도 같은 혜택 받을 수 있게”

이용료가 저렴한 이유는 쓰레기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한 원가 절감 덕분이다. 하지만 아산크린을 운영하는 주민지원협의체는 지역의 개인세탁소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했다.
강 위원장은 “지역 세탁소와 상생하기 위해 협업을 시도한다. 일반 세탁소에서 우리 물건을 받으면 저렴하게 납품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직접 찾아와서 이용하는 비용과 똑같이 내면서, 더 편리하게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다. 일반 세탁소에 그 대가를 이윤으로 남게 할 계획”이라며 “아마도 9월부터는 시행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아산크린은 독거노인 이불빨래를 무료로 진행하며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아산크린은 아산환경과학공원 뒤쪽에 위치한다. 아산환경과학공원은 장영실과학관 생태곤충원 전망대 배미수영장 아산시건강문화센터 등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거리가 가득한 근린문화시설이다.
이곳에 놀러가거나 할 때 혹은 따로 아산크린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깨끗하고 보송한 빨래를 속 시원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폐소각열 이용한 친환경 마을세탁기업 ‘아산크린’
아산시는 2015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현재 아산환경과학공원 주변에 폐소각열을 이용해 테마공원과 농장, 곤충바이오사육시설, 마을세탁기업 등을 운영하는 ‘아산친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산크린’은 지난 3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하수처리장 쓰레기매립장과 같은 기피·혐오시설 부지에 바이오가스,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판매하고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기여하면서 환경과 에너지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아산크린은 배미1통 145가구, 실옥4통 15가구 총 160가구가 주민출자한 4억원과 정부예산 13억5000만원으로 건립했다. 건축면적 325.4㎡, 세탁용량 250kg 규모로, 마을주민 전체가 주인이 되어 운영하는 진정한 마을기업이다.
8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기피·혐오시설로 인식해왔던 시설의 폐소각열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사업을 통해 연간 5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폐열을 활용한 곤충사육시설, 파프리카 농장, 생태공원 등이 마저 준공되면 올 연말 완전한 친환경에너지타운(사진)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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