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 ㈜꿈해비타트 훼밀리 도시락
“믿고 먹는 ‘명품수제 훼밀리 도시락’을 소개합니다”
모처럼 나간 야외행사에서 딱딱하게 굳은 밥과 다 식은 국물 때문에 목 막혀 가슴을 쳐가며 도시락을 먹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왕이면 야외에서도 따끈한 국물과 밥이 담긴 도시락을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꿈해비타트 훼밀리 도시락은 충남 최초로 모락모락 김이 나는 ‘보온도시락’을 출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한 끼로 넉넉한 ‘컵밥’, 맞춤형 ‘수제도시락’ 등 평범함을 탈피한 다양한 품목으로 도시락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한때 문을 닫을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 진정한 도약의 발판 위로 올라선 사회적기업 ㈜꿈해비타트 훼밀리 도시락(이하 해비타트)의 성공비결을 살펴봤다.
해썹(HACCP) 인증 받은 꼼꼼하고 위생적인 제조 시설
박성식 해비타트 대표는 2009년 아산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으로 재임시 사회적기업을 통해 결식아동 식사제공을 위해 도시락 사업을 시작했다. 2011년 전문경영인 백진우 부사장이 투입되며 같은 해 말 해비타트는 고용노동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2012년에는 ㈜꿈해비타트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을 키워나갔다.
2014년 재정지원이 종료되고 ‘자립의 길’에 들어서게 되자 1차 위기를 맞았다. 때마침 국가 기준 변화로 아동급식 대상 수가 대폭 줄었다. 매출은 급감했다.
살아남아야 했고, 이때 개발한 신제품 보온도시락이 회사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2015년 처음으로 3000만원의 흑자가 났다. 더불어 깐깐한 건강보험관리공단의 건강식 이동급식 공급업체로 선정돼 식품 안정성과 위생성을 인정받았다.
성공 가능성을 맛본 해비타트는 2015년 해썹(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시설공사와 위생장비 구입에 2억7000만원을 투입하며 2차 자금 위기에 놓였다. 이 또한 직원들 덕에 멋지게 타파했다. 자본증자로 9000만원을 해결했고 주주직원들이 무이자로 빌려주어 비용조달에 숨통이 트인 것이다. 덕분에 도시락 제조기업 중 ‘해썹(HACCP) 인증 충남 1호 기업’이라는 명예가 따라왔다. 뿐만 아니라 아산시 최초 식품제조가공업 허가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백진우 부사장은 “중소지역업체가 2018년까지 갖춰야 할 도시락제조 의무사항을 벌써 다 갖춘 곳은 없을 것이다. 이는 이자 없이 돈을 빌려주고 내 일 같이 애써 준 직원들 덕분”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맛, 경제성, 실용성 모두 인정받는 해비타트 도시락
보온도시락은 찬 음식과 더운 음식이 자기 온도를 유지하는 획기적인 상품이다. 또한 실링지로 밀폐해 배송하므로 흔들림에도 음식물이 전혀 새지 않는다. 보온케이스는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친화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반응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학교입찰까지 받아낸 보온도시락은 해비타트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컵밥 또한 휴대가 간편하면서 부담 없는 메뉴구성으로 인기다. 어린이날 등 각종 행사에 알뜰한 가격으로 배송까지 책임진다.
맞춤형 수제도시락은 식단에 신경 써야 하는 병원이나 한의원, 품격 있는 세미나 등 어떤 단체에도 맞춤형 도시락이 가능하다. 영양사와 조리사와 상담해 메뉴를 결정하므로 균형 잡힌 영양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또한 해비타트 도시락은 국내산 재료와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당일 조리 제공한다. 김치도 모두 국내산 재료를 이용해 담그며, 부족 시 해썹 인증 받은 국내산 김치를 구입해 사용한다.
백 부사장은 “우리 도시락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지인들에게 소개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충남 전 지역은 물론 심지어 평택 팽성 대전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가까운 곳은 10개 이상, 충남권은 20개 이상이면 배달이 가능하다. 단, 이틀 전 주문해야 한다.
“취약계층 급식 사각지대 해소 위해 더 노력할 것”
해비타트는 처음 설립 목적대로 여전히 결식아동 급식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비용을 받아도 넉넉지 않지만 아산시여성가족과가 지정한 약 700여 명의 아동들 가정에 일일이 배달해주고 있다.
백 부사장은 “건강하지 못해 복지관에조차 나올 수 없는 노인들이 많다. 이런 분들이 정말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온주종합복지관 취약계층 노인들에겐 원가보다 싸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창면과 인주면에는 매주 수요일 도시락을 기부하고 있다.
백 부사장은 “시회적기업은 두 바퀴로 가는 자전거다. 앞바퀴는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굴러가고 뒷바퀴는 앞바퀴를 밀어주는 추진동력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앞으로도 해비타트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공익적 가치를 이어가는 기부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 ㈜꿈해비타트 훼밀리 도시락이 자랑하는 도시락 3가지
● 보온도시락
국내최초 실용신안 등록된 식판형 도시락. 포장 후 3시간 경과 후에도 국 온도가 65℃ 이상 유지되는 보온시스템으로 추운 야외에서도 따뜻한 식사가 가능하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 걱정이 없다. 알뜰형과 실속형이 있으며 8인 또는 5인 이상 정기식단은 정가 대비 25% 전후 할인. 알뜰형 정기식단 보온도시락이 5000원.
● 컵밥
대형 컵밥 스타일이다. 비빔밥, 제육덮밥, 참치마요덮밥, 돈까스카레덮밥, 소보로덮밥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하며 어린이 청소년들이 특히 좋아한다. 가격이 저렴해 부담 없으며 국, 샐러드, 과일을 유료 추가할 수 있다. 4000원.
● 수제도시락
각종 행사의 특징에 맞게 주문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도시락. 소비자가 원하는 메뉴로 매우 다양하게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보급형 실속형 고급형으로 나누어 주문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20인 이상 주문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