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기분 좋은 신선 메뉴

2017-09-25 10:06:00 게재

이자카야 ‘하루별’

방배역 인근 먹자골목으로 들어서서 내방역 방향으로 가다보면 먹자골목 분위기나 인근 음식점들과는 달리 기품이 느껴지는 이자카야 ‘하루별’이 있다. 여러 번 지나다니면서 ‘언제 한 번 꼭 들러봐야지’라고 벼르던 집을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찾아가봤다.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하루별’은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한 듯한 이자카야인데, 밖에서 보면 화려하지도 소박하지도 않은 운치 있는 분위기가 시선을 끈다. 어쩐지 음식 값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막상 들어가서 메뉴판을 펼치면 생각보다 가성비 좋은 맛집임을 알 수 있다. 이곳에서 4년째 운영 중인 ‘하루별’은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단골 고객이 많다고 한다.
1층으로 들어서면 한 쪽은 테이블이 놓인 홀이고, 다른 한 쪽은 다찌 구조로 되어 있다. 여느 일식집이나 초밥집의 다찌와 달리 원목 테이블이 이어지고 2명씩 간이 칸막이도 설치되어 있어 오픈된 공간임에도 아늑하고 프라이비트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2층은 룸 구조로 되어 있다. 2인실부터 12인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룸이 있어 모임 규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각각의 룸은 테이블 형, 다다미 형 등 차별화된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다른 이자카야와 달리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라 손님 접대나 회식, 조촐한 동아리모임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이다.



가성비 좋은 자연산 ‘감성돔 사시미’, ‘하루별 계절 사시미’
‘하루별’의 인기 메뉴는 사시미와, 마구로 육회, 참치 가마구이, 가을 전어튀김 등이다. 사시미는 두 가지 메뉴가 있는데, ‘감성돔 사시미’(77,000원)와 ‘계절 사시미’(50,000원)이다. ‘감성돔 사시미’는 강진 마량포구에서 친척이 직접 잡아 보내온 자연산 감성돔과 신선한 해산물, 광어, 연어 등이 함께 제공된다. 감성돔은 조업실적에 따라 물량이 달라지므로 제공하지 못하는 요일도 있다고 한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직송되므로 예약을 하면 대체로 맛볼 수 있다. ‘하루별’을 대표하는 메뉴인 ‘계절 사시미’를 주문해봤다. 신선하고 다양한 계절 생선과 해산물이 정갈하게 세팅돼 나오는데 저절로 입맛을 돋운다. 가성비 좋은 메뉴이다. 활어회와 해삼 내장이 만난 ‘히라메 고노와다’(35,000원), 곤부지메 숙성의 ‘연어 사시미’(25,000원) 등도 인기 메뉴이다.



가을 한정 메뉴인 ‘꽃게찜’과 ‘전어튀김’도 인기
‘하루별’ 메뉴 특징은 MSG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테이블에 세팅된 수저받침에 “하루별 요리는 MSG를 사용하지 않아 2% 부족한 맛이 난다”고 쓰여 있다. 사시미와 함께 나온 간장을 먹어 보니 무슨 재료를 어떻게 배합했는지 2% 넘치는 맛이 났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하나하나 신경 써서 준비하는 세심함이 느껴졌다.
‘하루별’은 사시미 이외에도 다양한 이자카야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가을 한정 메뉴로 살이 꽉찬 ‘꽃게찜’(40,000원)과 ‘전어튀김’(18,000원)이 있으며, ‘마구로 육회’(35,000원), ‘참치 가마구이’(35,000원)도 추천 메뉴이다.
다양한 맥주, 사와, 사케, 와인 등의 주류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으며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는 5가지 다양한 요리를 슬림하게 즐기는 정식코스인 ‘하루별 디너 특선’이 1인 19,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된다.

위치: 서초구 효령로31길 63(방배동 923-12)방배역 3번 출구 인근
영업시간: 점심 11시 30분~오후 2시, 저녁 오후 5시~오전 1시, 일요일 휴무
주차: 불가(인근 공영 주차장 이용)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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