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경곤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장
"지혜로운 부모가 아이 행복하게 키워"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기초·심화교육과정 구축
"자녀의 행복여부는 부모역할에 달렸다. 자녀와 눈높이를 어떻게 맞추고 아이 생각을 읽고 소통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방경곤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장이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 센터장은 전직 대구시교육청 간부로 퇴직 후 대구 학부모교육 사령탑을 맡아 활동 중이다. 우선 퇴직 공무원들을 교육기부로 무장시켜 다시 교육현장으로 끌어들였다. 이를 기반으로 학부모교육을 위한 맞춤형 강사 450여명을 인성, 기초교육 등 학부모교육 전문 강사로 키웠다.
학부모역량개발센터에서 개발한 학부모용교재는 교육부와 타 지역의 모델이 되고 있다. 학부모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전문 강사를 파견하고, 월별 주제별 심화프로그램을 구축해 '찾아가는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부모상담과 맞춤형 코칭과정인 가족행복카페는 인기가 높다. 학습부진, 게임과 몰입, 소통장애 가족을 위한 배려다.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가피해 학생을 위해 상담실 문을 열어두고 있다.
여기에 인성교육을 기반으로 안전교육 자유학기제 2015개정교육과정 청렴 밥상머리교육을 진행한다. 가정과 학교를 끈끈한 소통의 장(場)으로 묶어내는 과정이다. 올해 신설한 체득형 심화교육은 부모의 의사소통 인지능력향상, 배려하는 부모양육태도 형성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엄마표 하브루타 교육법 등을 집단상담형식 강의, 게임, 토론, 상황극, 치유드라마로 엮어냈다.
강의실을 찾기가 어려운 부모들을 위해 제3교실로 불리는 지역방송(대구TBC)을 통한 교육을 진행한다. 매년 25회 녹화해 50회 방송하는 부모교육은 지역방송 최고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대구학부모교육에 연인원 23만여명이 참여했다. 이는 초중고 특수학교 학생 29만3000명 대비 학부모 수는 23만4000명에 이른다. 이중 실 인원 대비 학부모 34%가 평균 3,4회씩 부모교육에 참여했다.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는 자발적 학부모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방 센터장은 학교폭력 예방과 위기학생관리 주체가 '학교와 시도교육청'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는 최전선이기 때문이라는 것. 대구시교육청의 위기학생 관리 특징은 지역사회 참여와 완벽한 학부모교육 등 촘촘한 그물망 융합정책이라는 분석이다.
방 센터장은 "학부모교육은 자녀의 행복한 삶을 위해 부모역할에서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한 미래 진로진학문제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며 "이는 인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21세기가 요구하는 미래 핵심 역량인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을 키우는 데 부모와 학교를 연결하는 고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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