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도 즐겁고 뭘 먹어도 맛있다

2017-10-31 11:28:24 게재

[수내역 일본식 주점 ‘모로미쿠시 수내점’]

  

인근 서현역이나 정자역에 비해 비교적 상권이 작게 형성된 수내역에 한 눈에도 확 띄는 일본식 주점 하나가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수내점 바로 옆 수내동 어린이집 맞은편 트라팰리스 1층에 위치한 ‘모로미쿠시 수내점’이 바로 그곳이다.

10평 정도의 자그마한 공간이지만 높은 천정고에 산뜻하고 깔끔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지나가는 이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 모로미쿠시 수내점의 백대건 점장은 “수내역 인근 직장인들이 마땅히 가볍게 한 잔할 장소가 없었는데 이렇게 일본식 선술집이 생겨서 반갑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며 “아직 오픈한지 두 달 남짓임에도 한 번 방문했던 고객들의 2차, 3차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로미쿠시 수내점에서는 모든 음식을 주방에서 직접 만든다. 활엽수 백탄으로 천천히 구워낸 닭으로 만든 꼬치요리인 ‘모둠 야끼도리’, 겉만 살짝 구워낸 참치회를 폰즈소스와 함께 내는 ‘무구로 타다끼’, 버터와 약간의 술로 칼칼하고 깊은 맛을 살린 ‘바지락 술찜’, 양지 차돌박이와 숙주를 야채와 함께 특제소스로 볶아낸 ‘차돌박이 숙주볶음’, 달콤 새콤한 소스에 흑임자의 고소한 맛이 함께 어우러진 닭다리살 튀김인 ‘흑임자 가라아게’, 하루에 딱 20마리만 준비하는 수제 새우튀김인 ‘에비후라이’까지 모두 매장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방에서 손수 재료부터 하나하나 손질해 정성스럽게 만들어 손님상에 올린다. 여기에 모로미쿠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일본 생저장술 등을 곁들이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이 더욱 풍성해진다.

백 점장은 “특별히 닭의 염통과 모래집, 새송이, 아스파라거스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숯불꼬치의 경우 오랜 시간 숯과 재료의 특성을 연구 및 고려하여 은은한 숯불 향과 재료의 깊은 풍미로 다른 일본식 선술집과는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수내역 인근에서 언제 가도 기분 좋은 곳, 무엇을 시켜도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하영 리포터 ars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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