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 보다 짬뽕! 우리 동네 짬뽕 맛집
깊은 국물 맛이 일품! 후회 없는 선택이네요~
중국집에 가면 자장이냐, 짬뽕이냐를 두고 우리는 늘 기로에 선다. 호기롭게 주문을 했지만 선택한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후회가 밀려오는 건 고민의 순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일까. 여기, 짬뽕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매장을 소개한다. 대표메뉴인 짬뽕으로 승부하는 곳이니 문을 열고 테이블에 앉았다면 고민하지 말고 당당하게 ‘난, 짬뽕!’이라고 외쳐보자.
당산동 ‘파파짬뽕’
아버지의 마음으로 만든 짬뽕&짬뽕밥
파란색 외관이 인상적인 ‘파파짬뽕’은 영등포구청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4월, 처음 문을 열자마자 금세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으며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로 테이블이 늘 만석이다. 이곳은 짬뽕, 짬뽕밥, 자장면, 탕수육, 딱 네 가지로 메뉴가 단출하다.
‘파파짬뽕’의 인기비결은 불 맛 나는 얼큰한 국물과 푸짐한 채소라 할 수 있다. 짬뽕에는 고기와 해산물이 들어갔지만 국물 맛을 내는 주 메뉴는 바로 채소이다. 불 맛을 입혀 볶은 채소를 면만큼이나 푸짐하게 올렸는데 빨간 국물과 어우러져 눈과 입이 즐겁다. 짬뽕밥은 당면을 넣은 것이 색다르다. 짬뽕 면이 없어도 아쉽지 않고 밥과 함께 먹으니 기분 좋은 포만감에 속이 든든하다.
단골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짬뽕을 만드는데 들어간 ‘정성’일 것이다. 여느 짬뽕 집과 차별화 시키고 싶어 많은 고민을 했다는 김규선 대표는 “어린 딸아이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음식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상호를 정하고 한 그릇을 주문받아도 최선을 다해 만든다”고 전했다. 이 집의 짬뽕은 주문을 받으면 그때그때 면을 뽑고 채소를 볶기 때문에 다소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국물포장은 12,000원으로 ‘2인분 반’ 정도의 넉넉한 양을 담아준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며 일요일은 휴무이다.
신정동 ‘루이짬뽕’
불 맛 나는 짬뽕,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
목동역 인근에 위치한 ‘루이짬뽕’. 중국풍이 물씬 풍기는 노란간판에 빨간 글씨가 멀리서도 눈에 띄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40여 석의 테이블이 배치돼 있는 홀이 보이고 출입구 맞은 편 주방에서는 ‘불 쇼’가 벌어지고 있다. 이곳은 ‘루이짬뽕’, ‘차돌짬뽕’, ‘해물짬뽕’, ‘하얀짬뽕’ 등 다양한 짬뽕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차돌짬뽕’이 인기 있는데 고소한 차돌박이가 듬뿍 들어간 불 맛 나는 짬뽕이다. 차돌박이와 오징어, 홍합, 채소를 면 위에 수북이 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른 느낌이다. 특히 쫄깃한 면발과 얼큰한 국물이 엄지를 척하게 만든다. 깊은 국물 맛을 자랑하는 ‘하얀짬뽕’도 있다. 오징어, 홍합 등의 해물과 호박, 양파, 당근 등의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으며 아이들도 잘 먹는다. ‘해물짬뽕’ 역시 홍합을 비롯해 굴, 게, 오징어 등의 해물이 골고루 들어가 입맛을 돋운다.
‘루이짬뽕’은 주문과 동시에 메뉴를 만들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장면은 4,500원으로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며 양도 넉넉하다. 여럿이 모임을 가진다면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탕수육이나 깐풍기도 추천한다.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까지이다.
등촌동 ‘짬뽕늬우스 가양점’
재미있고 색다른 메뉴 가득한 매장
등촌동 SBS공개홀 옆에 위치한 ‘짬뽕늬우스’는 다양하고 색다른 짬뽕메뉴로 유명한 가게이다. 방송국 근처에 있으니 연예인이나 방송국 관계자들의 방문이 많을듯한데 아니나 다를까 매장 안에는 인기 연예인의 사인을 담은 액자가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짬뽕늬우스’의 메뉴는 재미있는 이름에 내용도 독특하다. ‘지옥짬뽕’, ‘남자의 짬뽕’, ‘짬뽕만두국밥’, ‘뚝배기 짬뽕’ 등이 ‘뚝배기 4대 천왕’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옥짬뽕’은 이름 그대로 강력하게 매운 맛으로 순두부를 올린 것이 특징이다. ‘남자의 짬뽕’은 얼큰한 짬뽕 국물에 제육볶음과 숙주, 부추 등의 채소가 듬뿍 올라가 있다. ‘짬뽕만두 국밥’은 직접 만든 왕만두를 넣었으며 공깃밥이 함께 나온다. 또 다른 별미 ‘볶음짬뽕’은 오징어를 비롯해 목이버섯, 배추, 호박 등 각종 해산물과 채소, 달콤한 소스가 잘 어우러졌다. 이 집의 짬뽕은 수타식 생면으로 밀가루와 천일염, 물로만 만들어 부드럽고 쫄깃하다. 국물은 사골과 특제소스 등 20여 가지의 천연재료로 맛을 내어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안하다. 매운 맛은 청양고추만 사용하고 주문할 때 조절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이며 연중무휴이다.
양평동 ‘이비가 짬뽕 오목교점’
다양한 웰빙 식재료 사용, 고급스러운 맛으로 승부
‘이비가 짬뽕’은 ‘짬뽕의 달인’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이곳은 사골, 토종닭, 한약재를 넣어 24시간 동안 고운 국물과 청양 태양초 고춧가루, 알칼리수로 반죽해 저온 숙성시킨 면으로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99좌석의 쾌적하고 넓은 매장에다 테이블 간격이 시원시원해 단체회식이나 모임, 온 가족 외식에도 편안하고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짬뽕을 주문하면 아삭한 무절임과 백김치, 작은 공깃밥이 같이 나온다.
이 집의 추천메뉴인 ‘참새우 짬뽕’은 잘 말린 고춧가루로 우려낸 국물 안에 참새우를 듬뿍 넣었다. 깊고 칼칼한 국물 맛에 바닷새우 특유의 담백한 향이 더해져 풍미가 뛰어나다.
‘매생이 짬뽕’은 몸에 좋은 국내산 매생이와 통영산 굴, 바지락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향긋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고 숙취해소에도 그만인 매생이와 쫄깃한 짬뽕이 잘 어우러져 영양가 역시 우수하다. ‘순한짬뽕’도 있다.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사골국물과 굴, 바지락, 잘 볶은 채소로 맛을 내 고소하고 개운하다. 짬뽕을 먹고 나면 바로 옆 ‘왕의 커피’에서 아메리카노를 500원 할인된 가격에 마실 수 있다. 운영시간은 매일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