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협동조합 위한 자금 따로있다

2018-02-05 12:03:31 게재

성북구 사회투자기금 융자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조직이 담보나 보증 없이도 필요한 자금을 빌려쓸 수 있게 됐다. 서울 성북구가 사회적경제조직 성장과 자립을 돕기 위해 사회투자기금을 마련, 융자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성북구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해 2016년 하반기부터 분기마다 융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15개 기업이 각 3000만원씩, 총 4억5000만원을 빌려갔다.

이번에는 3억원을 기업당 최대 3000만원씩 빌려줄 계획이다. 대출기간은 최대 5년. 거치기간 없이 원리금을 균등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대출금리는 연 1.5%로 유사기금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사회적경제조직 특성상 물적 담보 제공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무담보 무보증 융자를 결정했다. 사회적경제조직이 일반 금융권을 이용할 때 겪는 어려움을 더는 동시에 융자받은 기업이 기금을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사용하면 자금 선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회투자기금은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경제조직 어느 곳에나 열려있다. 9일까지 구 마을사회적경제과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김영배 구청장은 "사회적경제조직 활동가치를 인정하면서 공익증진과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대안적 경제활동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인 사회적경제조직 성장을 돕고 궁극적으로 지역사회 전체가 행복해지는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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