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둔화 정체…증시 랠리 멈춤
근원지수 상승률 2.8%↑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소폭 반등하면서 물가 둔화세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안팎에서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멈추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0월 PCE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PCE 지수 상승률은 지난 9월 2.1%로 낮아졌다가 10월 들어 2.3%로 반등했다. 근원 지수의 경우 지난 7~9월 3개월 연속 2.7%에 머물다가 10월 들어 2.8%로 높아졌다. 앞서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6%로, 9월 상승률보다 0.2%p 올랐다.
이번 결과는 서비스 물가의 상승세 등에 기인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재반등을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관세 시행 시 미국 소비자들은 가스부터 자동차, 농산물까지 모든 것에 대한 가격 상승에 직면할 수 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 가까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는 “연준 인사들은 향후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부과 등을 고려한다면 인플레이션 재반등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향후 점진적 형태의 금리인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