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해양생태계 변화 예측

2018-02-08 11:11:36 게재
정부가 동해안에서 명태가 사라진 원인이 기후변화에 의한 것인지 무분별한 남획에 의한 것인지 규명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나섰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에 해양생태계 변화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기 위한 한국형 생태계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72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연구는 드론 빅데이터 인공지능 생명과학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예측 정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수과원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해양생태계의 기초 먹이생물인 식물플랑크톤의 양이 점차 줄어들고, '종조성(생물종의 구성)'이 변하고 있다. 수과원은 이런 변화가 상위먹이 단계인 동물플랑크톤 및 어린어류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수과원은 △연근해 생태계 구조변동 평가 기술 연구 △한국형 연근해 생태계변동 예측모델 개발 △맞춤형 수산정보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3가지 과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과학계와 수산계는 명태가 사라진 원인을 두고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남획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과학적으로 합의하지 못한 채 논란이 분분한 상태다. 서장우 수과원장은 "새로운 수산자원 모델을 통해 해양생태계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면 어업인 등 정책수요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정책 수립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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