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지방선거-정책·공약비교│충북도지사 선거

기업유치·SOC '뻔한 공약' 일색

2018-05-31 11:54:05 게재

이시종 "1인 GRDP 4만불"

박경국 "충북 꽃대궐 사업"

신용한 "대기업 투자유치"

충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내건 공통된 공약은 '경제'와 '안전'이다. 선거 시작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호들이 넘쳐난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화제' 참사 탓에 안전 공약도 두드러진다.


이시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첫 번째 공약은 2020년 도민 1인당 GRDP 4만불, 전국대비 4% 완성이라는 구호다. 2028년에는 1인당 GRDP 5만불, 전국대비 5% 달성에 도전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후보가 다음으로 중요하게 다룬 공약은 SOC 확충이다. '강호축 발전'이라는 이름을 건 두 번째 공약은 강원과 호남을 연결하는 충북선철도 고속화와 청주공항~천안 복선전철 신설이 핵심이다. 다음 공약도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충청내륙고속도로 조기 완공이다.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가장 먼저 꺼내들었다. '충북 꽃대궐 프로젝트'다. 충북 전역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꿔 농업·농촌의 특화발전을 이루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 또한 30대 그룹 계열사 유치 공약을 맨 앞에 세웠다. 자신이 다른 후보들과 달리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한 공약이다.

'제천화제' 참사의 교훈도 공약에 담겼다. 박경국 후보는 소방안전 시스템을 혁신하고 도지사 직속으로 소방방재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소방안전교부세를 전액 소방본부 예산으로 배정하겠다고 했다. 이는 내용적으로는 안전 공약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제천화제 당시 지사였던 이시종 후보 책임론을 상기시킨 공약이기도 하다. 이 후보도 네번째 공약에서 안전문제를 제시했다. 미세먼지 발생원 예보시스템 강화, 도민 재난안전망 구축, 취약지역 공공의료서비스 강화 등 포괄적인 정책들을 공약에 담았다.

신용한 후보는 이시종 후보가 민선 6기 선거 때 공약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재난안전통합센터 설치와 재난안전 대진단 상시 실시, 소방인력 및 소방장비의 확충 등을 내걸었다.

지역 내 균형발전 문제도 공통된 공약이다. 이 후보는 농업인 기본소득 보장, 도내 전 지역 농업용수 확대공급 북·남부권 집중지원 등 농촌지역을 배려하겠다고 약속했고, 박 후보는 11개 시구에 특화된 사업들을 추진해 조화롭게 발전하는 충북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신 후보도 도지사 직속 ‘충북 균형발전위원회’ 신설, 출장소 부서신설 및 기능 확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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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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