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지방선거-권역별 판세│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북·강서·영도·진구·해운대·사하 '접전'
민주당 "최소 6곳 확보"
한국당 "16곳 싹쓸이"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는 유례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을 계기로 보수아성 부산의 구도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당 소속 기초단체장 탄생이 확실시 된다. 민주당은 이참에 아예 과반 확보를 노리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보수아성의 명성을 입증할 것이라는 태세다. 단순히 방어에 그치지 않고 16석 모두 싹쓸이 하겠다는 각오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는 그동안 압도적으로 보수정당 우위의 선거가 유지돼 왔다. 보수진영은 지난 6번의 지방선거에서 단 한명의 기초단체장도 양보하지 않았다.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 때도 마찬가지였다. 무소속 후보가 일부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 당선 후 한국당 입당이 공식수순이었다.
하지만 이번 7회 지방선거는 전혀 다른 결과가 예상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거의 혁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빈말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노리는 기초단체장만 최소 6곳이다.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지지율에 더해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선전까지 더해지며 기초단체장 선거판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북구와 강서구, 사하구 등 강세지역으로 급변한 낙동강 벨트지역 뿐 아니라 구도심의 영도구와 도심 중앙의 부산진구, 동부산권의 최대 교두보인 해운대까지 삼키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연제구, 사상구 등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들까지 포함하면 과반은 무난하다는 계산이다,
북구의 경우 정명희 후보가 한국당 소속인 황재관 현 구청장과 양자 대결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서구는 노기태 현 구청장이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을 탈당, 민주당으로 입당하면서 지지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영도구와 연제구는 한국당 내분에 따른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며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민주당은 샤이보수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 위원장은 "샤이보수가 있더라도 일부에 불과할 뿐"이라며 "설사 샤이보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투표장에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결국은 보수 결집이 될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한국당 관계자는 "투표함 열기 전에 누가 결과를 확신하냐"며 민주당 계산은 엉터리라는 반응이다.
한국당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역풍의 사례가 또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탄핵역풍 속에 치러진 총선에 보수아성 부산도 크게 흔들렸다. 총선직전까지만 해도 18석 중 보수는 단 한석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한나라당이 17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한국당 부산선대위 상임고문인 김무성 의원은 "선거 초반보다 분위기가 훨씬 나아졌다. 이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범준 한국당 부산시당 수석대변인은 "3~4일새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