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원순씨 서울시민 생일을 축하해주세요
문화시설 할인 제안
서울시의회는 의정발전과 선진의회 구현을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354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시민들 우수 제안을 매달 게재한다.
"많은 기업들이 생일을 맞은 고객을 위해 여러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시민의 꿈을 응원할 겸 생일을 맞은 분들에 전자우편이나 휴대전화 문자로 축하인사를 보내고 서울시에서 제공할 수 있는 소소한 혜택을 제공했으면 합니다."
서울시의회는 6월 의정모니터링 의견심사회의에서 시민들이 자유주제로 내놓은 39건 가운데 6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홍지은(34·동대문구 전농동)씨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직후 "1000만 시민의 꿈이 빛나는 서울로 만들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힌 만큼 생일 하루나마 꿈을 응원해달라는 제안을 내놨다.
그는 특히 서울대공원이나 시립미술관 등 서울시 시설 입장료나 면제, 문화공연 관람료 할인, 시티투어버스 할인 등 혜택이 더해지면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일을 맞은 시민 입장에서는 만족도가 높아지고 도심 곳곳에서 할인혜택을 받으며 문화시설 기념품점 등을 이용,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계산이다. 홍씨는 "서울시민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 전체적으로는 적은 투자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창일(43·구로구 고척동)씨는 소화전 5m 내 주차금지 표시를 제안했다. 소방시설이 설치된 곳에서 5m 이내는 주·정차를 금지하는 도로교통법 시행에 맞춰 운전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 노란선 표시처럼 서울시와 자치구가 예산을 편성, 주차금지 표시를 했으면 한다"며 "민원 발생이 줄어들고 '모르고 주차했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원(34·동작구 상도동)씨는 서울시 장애인 전용 누리집에 수어나 문자 상담안내가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정보 특히 무장애 관광코스 등을 안내하고 있는데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는 연락처는 전화번호뿐이라는 얘기다. 그는 "청각·언어 장애인이 수어나 문자로 상담할 수 있는 연락처를 기재하면 된다"며 "장애인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덜 느끼도록 세심하게 신경썼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이름이 같아 헛갈리기 쉬운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구분, 서울시 방문·전화 문의 이후 만족도 확인, 굴곡이 심하고 급경사가 많은 보행로 정비 의견도 우수제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