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SR '환경' '상생'으로 확장

2018-10-29 11:35:52 게재

한화 '미세먼지 방지'

SK그룹 주유소 활용

대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영역을 환경과 상생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7일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 제2 매립지에서 '한화 태양의 숲 7호 : 미세먼지 방지숲' 조성을 위한 식수 행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앞으로 한달동안 축구장 3개 크지 부지에 6000그루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27일 인천 수도권제2 매립지에서 7호 한화 태양의 숲 조성 행사에 참여한 태양의 숲 원정대가 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 사진 한화 제공


수도권 제2 매립지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바람길에 위치하고 있어 미세먼지 방지에 중요한 지역이다. 한화는 느티나무 소나무 대왕참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높은 수종을 심는다.

11월말까지 조성될 태양의 숲은 한화 태양광 발전설비로 생산한 전기로 키운 묘목들을 심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묘목을 키우는 데 쓰이는 전기를 화석연료가 아닌 태양광에너지로 만든 것이다.

한화그룹은 7월 복지기관 섬마을 등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부하는 활동인 '한화 해피선샤인과 공동으로 묘목장에 태양광 패널을 기증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최선목 사장과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의 김형수 대표, 일반시민과 임직원 등 100명이 함께 했다.

SK그룹도 17~19일 제주에서 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모여 고객 주주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는 사회적 가치 추구를 SK 기업문화의 중요한 축으로 만들기로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양사 핵심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와 보유자산을 결합해 택배집하 서비스 '홈픽'을 들 수 있다. 홈픽을 이용하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택배를 접수하면 중간 집하업체(물류 스타트업)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찾아가 물품을 받아 거점 주유소에 옮기고 이를 CJ대한통운이 배송지까지 운송하는 체계로 이루어진다.

SK에너지는 석유유통 협력사인 대양석유와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장난감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장난감을 SK주유소 장난감 수거함에 넣으면 세차서비스를 반값에 제공받는다.

SK종합화학(대표 김형건)도 27일 SK와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간 합작사인 중한석화가 저탄소 중심 환경적 가치전파를 위한 '환경 달리기'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 의식개선에 나섰다. 임직원들은 캠페인 취지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친환경 성장 의지가 담긴 중한석화 사회책임서 책자를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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