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사에 7천억 신규 지원

2018-11-22 11:45:29 게재

1조원 규모 만기연장

140척 LNG연료선 발주

대형 조선사의 수주 증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를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신규 금융지원과 1조원 규모의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또 총 1조원 규모 신시장 창출을 위해 2025년까지 140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정부는 22일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의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중·대형 조선사를 대상으로 했던 기존 대책과 달리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는 조선업계에 7000억원의 신규 금융과 1조원 규모의 만기연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감을 수주했는데도 돈이 없어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기자재업체 등에 3000억원 규모의 제작금융을 지원하고, 중소 조선사를 위한 선수금환급보증(RG) 프로그램 규모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방산 분야 보증제도 개선을 통해 방산 조선업체에 3000억원 규모의 제작금융도 공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금융지원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3사와 부산 울산 전북 전남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 정부 공동출연으로 마련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출연액은 정부 1000억원, 지자체와 대형 3사 115억원이다.

산업부와 대형 3사, 조선공업협동조합, 조선기자재협동조합, 5개 지자체는 이날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신규 금융 외에 산업위기대응지역 내 기자재업체의 약 1조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에 대한 만기를 2019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 1조원은 전액 정책금융기관의 대출과 보증이다.

정부는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LNG연료추진선 시장창출을 위해 내년 2척을 포함해 2025년까지 총 140척의 LNG연료추진선을 발주한다. 140척 중 40척은 공공발주이며, 나머지 100척은 민간이다.

정부는 LNG연료추진선 발주를 통해 중소 조선사에 1조원 규모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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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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