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도 수도권 쓰레기전쟁

2018-11-27 11:11:31 게재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

인천시 "7년 뒤 종료"

인천시가 현재 매립 중인 3-1공구를 끝으로 수도권매립지 문을 닫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시점을 7년 이내로 못 박은 것이어서 대체매립지를 마련하지 못한 서울시·경기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매립지는 3-1공구를 끝으로 매립을 종료한다는 인천시 입장은 명확하다"며 "내년 3월 대체 매립지를 어디에 조성할지 발표할 때 구체적인 매립종료 로드맵을 함께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허 부시장이 언급한 매립지 3-1공구는 103만㎥ 규모로, 올해 9월 3일 폐기물 반입을 시작했다. 환경부는 당시 3-1 매립장이 2025년 8월까지 7년간 수도권 폐기물 약 1450만톤을 처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점을 고려하면 허 부시장이 종료 시점을 명확히 하지는 않았지만 대략 7년 뒤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민선 6기 때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수도권쓰레기 문제가 민선 7기에도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인천시가 서울·경기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대체매립지 후보지 선정에 관한 연구용역'이 내년 3월 마무리되지만 매립지 후보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대체매립지를 확보하는 게 녹록하지만은 않다. 인천시는 이날 서구와 지역 현안에 대한 공동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주물단지·검단산단 아스콘공장 악취 방지, 매립지 주변 적재물 환경피해 해소, 제3연륙교 조기착공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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