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단거리 이동은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로

2018-11-29 11:03:30 게재

폐형광등 관리부실 지적도

서울시의회는 의정발전과 선진의회 구현을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시민들 우수 제안을 매달 게재한다.


퇴근시간 꽉 막힌 강남역. 회사원 ㄱ씨는 선릉역 인근에서 열리는 회식에 참석해야 한다. 택시를 타기에는 비용이 아깝고 버스와 지하철은 만원이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1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알림이 뜬다. 따릉이 정류장으로 향한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대중교통처럼 활용하자는 시민 제안이 나왔다. 서울시의회는 의정모니터링 심사회의를 열고 10월 한달간 시민들이 제안한 108건 가운데 16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따릉이 개선책을 제시한 이는 안상훈(30·금천구)씨다. 안씨는 "출퇴근 시간 단거리 이동을 할 때 따릉이가 효과적인 경우를 많이 보았다"며 "지도 플랫폼 업체나 따릉이 어플을 통해 따릉이 정류장 위치와 경로 등을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따릉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식"이라며 "자전거 도시 서울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구에 사는 이혜진(26)씨는 시내버스 문이 열리고 닫힐 때 안내방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이 닫히는 가운에 승객이 다급하게 하차하는 경우가 빈번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실제 2015년 한국운수산업연구원에서 펴낸 '버스 교통사고 특성을 고려한 안전대책 연구'에 따르면 2012~2014년 시내버스에서 발생한 승하차 사고가 4811건에 달한다.

이씨는 "지하철은 문이 열리고 닫힌다는 안내방송을 수차례 하는데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는 어떤 안내도 없어 의아할 따름"이라며 "승객들이 중간에 문이 닫힐까 항상 불안해하고 갑자기 문이 닫혀 부상을 입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버스 문이 닫힐 때 들리는 경고음 때문에 승객들이 더 당황해하기도 한다"며 "하차때 안내를 충분히 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철균(36·동대문구)씨는 택시 승차거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등지원금을 제안했다. 서울시에서 카드 택시 활성화를 이유로 관리비 통신비 등을 지원하는데 승차거부 신고 횟수가 많은 운송업체는 이를 깎자는 얘기다. 임씨는 반면 "승차거부 신고가 가장 적은 업체에는 연말 포상금을 지급하고 신고건수가 없는 운전기사는 모범운전자로 선정, 표창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들 우수 제안은 서울시의회 각 상임위원회와 서울시 관련 부서에 전달, 정책화 방안을 검토한다.

[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연재 기사]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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