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실내 스포츠

추운 겨울, 열기로 가득 찬 실내 스포츠 배워보세요

2018-12-20 14:20:25 게재

북극한파가 몰려온다는 겨울이 왔다. 엄마들이 북극한파보다 무서워하는 겨울방학도 오고 있다. 이불속에 들어가 꼼짝도 하기 싫은 계절이지만 그렇게 겨울을 보내다가는 엄마는 자녀들과 사이만 안 좋아지고 군살은 있는 대로 붙게 마련이다. 추운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겨울을 계획해 보자.

영등포역 ‘애로우팩토리 실내양궁카페’
10점 과녁을 뚫어라~ 재미를 느껴라~

국제대회가 열리면 메달을 휩쓸어 오는 효자종목인 양궁은 우리에게는 친근한 스포츠다.   양궁장은 실외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뒤집고 실내 양궁카페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유치원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무리 없는 운동으로 마니아층도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 영등포에 자리 잡고 있는 ‘애로우팩토리 실내양궁카페’는 들어서는 순간 깔끔한 카페 공간이 있고 과녁이 보이는 양궁장은 마치 멋진 실내 장식 같아 보인다. 양궁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처럼 보호 장비를 꼭 해야 한다. 손가락을 보호하는 ‘핑거탭’, 팔목 보호대인 ‘암 가드’등 보호 장비를 온몸에 장착하고 나면 전문 선수같은 포스를 뽐낼 수 있다. 보호 장비를 착용한 후에는 간단한 사전 교육을 받게 된다. 활은 전문선수들이 사용하는 모델을 쓰고 있어 정확한 자세를 잡을 수 있게 돕는다. 양궁장은 과녁까지의 거리를 10m로 축소해 두어 초보자도 지도를 받은 후 쉽게 과녁을 맞힐 수 있다. 쏘다가 어려운 점은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끼리 색다른 체험을 하기 위해 와 즐겁게 보낸다. 친구들끼리 와서는 간단한 내기도 하면서 색다른 스포츠를 즐긴다. 직장인들의 회식도 자주 이뤄지고 있어 여러 명의 단체에는 혜택도 있다고. 카페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스낵도 준비돼 있어 활을 쏘다가 출출해진 속을 달랠 수 있다.

 

선유도역 ‘서종국 클라이밍’
알록달록 벽을 오르며 걱정을 날려버려요~~

클라이밍은 이제 실내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몇 년 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집 주변에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겨났다. 선유도역 ‘서종국 클라이밍’은 올해 11년을 맞으면서 지역에서 클라이밍을 자리 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클라이밍은 손이나 발, 허벅지까지 모든 근육을 쓰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되며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다양한 근육을 쓰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에도 좋은 운동이 되고 알록달록한 홀드의 위치를 보면서 이동 경로를 정하기 때문에 공간 감각도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종국 클라이밍은 최근 센터를 옮겨 새 단장을 해서 더 깔끔한 시설을 자랑한다. 등반 난이도에 따라 벽과 홀더를 구성하고 있어 자신의 단계에 따른 꼼꼼한 트레이닝이 가능하다. 최근 송년 볼더링 축제도 성황리에 마쳤다. 강습은 50분간 이뤄지고 평일, 주말 등 자신에게 알맞은 시간을 택하면 된다. 할인비율이 강습 개월 수에 따라 다르고 단체나 예약 강습의 경우도 시간대가 달라질 수 있으니 상담을 꼭 먼저 해야 한다. 초등학교 2학년 이상이면 무리 없이 강습을 소화할 수 있다. 가족 단위로 와서 강습을 받는 회원들이 많다. 동호회도 늘어 모여 운동하고 서로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든다고.



발산역 ‘바나나 롤러스케이트장’
아이들은 꿀 재미~ 부모들은 추억 소환~

알록달록 조명이 돌고 빠른 비트의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부모 세대의 롤러 스케이트장은 놀 거리 없었던 아이들에게는 해방구나 다름이 없었다. 발산역의 ‘바나나 롤러스케이트장’은 300평의 롤러장 규모를 자랑한다. 보통의 롤러장에서 설치하는 우레탄 바닥이 아니라 원목 마루를 깔아 내 집 안 거실처럼 넘어져도 안전하다. 롤러장을 둘러싸고 의자와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어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나와서 쉴 수도 있고 간단한 스낵을 먹을 수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어 편안하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학생들의 단체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 평일에는 인근 학교 방과 후 수업도 하고 있다. 회사 직원들의 워크숍도 이뤄지는 경우가 있었다. 롤러스케이트는 다리에 힘을 주고 음악에 맞춰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온몸 운동이 저절로 된다. 헬멧이나 팔꿈치, 무릎의 보호 장비를 꼭 착용하고 타야 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기본 2시간 이용권을 이용하고 온종일 이용하는 종일권이나 한 달 단위의 정액권도 있어 상황에 따라 등록을 하면 된다. 주말에는 이벤트 타임이 있어 게임을 통해 경품을 주기도 하는 등 손님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낸다. 간단한 차와 라면, 떡볶이, 과자들을 먹을 수 있는 스낵 코너가 있어 운동하다가 입도 즐겁게 한다.



목동 운동장 1층 ‘목동사격장’
총을 들어 스트레스를 쏴라~

한쪽 팔을 들어 곧게 펴고 한쪽 눈을 지그시 뜨고 총을 쏜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일이 아니라 우리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다. 목동 운동장에 위치한 ‘목동 사격장’은 총 쏘는 체험을 하기 위해 찾은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이 늘 북적인다. 사격은 그냥 특별한 운동이 아니라 순간 집중력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호흡을 멈추고 머릿속에 잡념을 없애는데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란다. 목동 사격장은 공식 올림픽 종목인 10m 공기 소총 및 공기 권총의 일반인 사격체험이 가능한 서울 도심의 유일한 종합 사격장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해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나면 사격을 즐길 수 있다. 국제규격의 공기총 사대 25개를 갖추고 1996년부터 운영을 해 오고 있다. 일반인들의 이용도 가능하고 중고등학교 동아리 수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선수 반과 취미 반 강습이 가능하다. 선수 반은 사격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면서 강습을 받고 있고 취미 반도 몸과 정신 건강을 위해 꾸준하게 강습을 받는 회원들이 많다. 강사들은 모두 사격 선수 출신으로 성실하고 꼼꼼한 지도를 하고 있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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