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치킨 전기이륜차로 배달

2019-04-24 11:19:46 게재

서울시 6개 업체와 협약

맥도날드·피자헛·교촌 동참

서울시가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 대책 실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프랜차이즈·배달업체의 배달용 이륜차를 친환경 전기이륜차로 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 엔진이륜차(오토바이)는 편리한 주차와 이동성, 저렴한 유지비 등으로 인해 주요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소형 승용차에 비해 미세먼지 주요 오염원인 질소산화물(NOx)을 약 6배 이상 배출하는 등 도심 공기 오염의 주범 으로 꼽힌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이륜차는 모두 44만6000대이며 이중 프랜차이즈·배달업체 등이 배달용으로 약 10만대를 이용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업체는 맥도날드, 피자헛, 교촌치킨 등 프랜차이즈와 배달업체인 배민라이더스, 부릉, 바로고 등 6곳이다.

시는 교체 수요에 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6개사는 대·폐차 기간이 다가온 노후 엔진이륜차를 교체하거나 신규로 구매할 경우 전기이륜차를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전기이륜차 평균 가격은 약 400만원이다. 이중 약 40~50%에 해당하는 230~250만원을 환경부와 서울시가 절반씩 부담해 제작사에 지원한다. 프랜차이즈·배달업체는 차액을 부담하고 전기이륜차를 구매하게 된다.

시와 6개사는 올해 안에 1050대를 전기 이륜차로 바꾼다는 목표를 세웠다. 맥도날드 500대, 배민라이더스 200, 피자헛 150, 교촌치킨 100대, 부릉 50, 바로고 50 등이다.

시 관계자는 "배달용 이륜차 10만대가 모두 전환되면 소형차 60만대 분량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2025년까지 배달용 이륜차 전체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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