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천(낙동강 발원지) 생물다양성 종합지도 나왔다

2019-05-16 11:30:17 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생물지도 '낙동강 생물길II-황지천'을 16일 내놨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강원도 태백 등 폐탄광 지역을 흐르는 낙동강 발원지 황지천 8곳의 생물다양성을 조사, 이를 자기조직화지도(Self-Organizing Map) 로 종합한 지도다. 인공신경망 분석법인 자기조직화지도는 자료의 그룹화, 시각화 등에 효율적이며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여 한눈에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양·육상·담수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평가하는 분석기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 중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강원 태백시 7곳, 경북 봉화군 1곳 등 황지천 상류부터 하류까지 총 8곳에서 생물지표종으로 널리 쓰이는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종수 등을 파악하여 생물다양성을 평가했다. 이번 지도에는 황지천에 사는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15종, 식물 15분류군의 생물 정보들이 담겼다. △깨끗한 하천에 사는 곤충인 검은머리물날도래 △평지 하천 등 흐르는 물에 주로 발견되는 다슬기 △여우 오줌 냄새가 나는 식물인 여우오줌 △잘 익은 열매를 만지면 열매의 껍질이 터지면서 씨앗을 퍼트리는 노랑물봉선 등이다.

이곳 일대에서 서식이 확인된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은 81종, 식물은 196분류군으로 나타났다. 황지천 상류 2곳에서는 국외 반출 승인 종인 총채민강도래, 연날개수염치레각날도래, 고유종인 뿔하루살이 등 저서성 대형 무척추 동물이 평균 34종으로 나타났다. 폐탄광 영향으로 중류 3곳에서는 깔따구류, 등애모기류 등 16종으로 감소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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