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핵심 청정설비 교체

2019-07-10 10:46:42 게재

미세먼지 배출량 급감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인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SGTS)가 본격 가동되면서 미세먼지 배출량이 대폭 줄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1소결 SGTS를 시작으로 지난달 13일 2소결 SGTS가 정상 가동되면서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1일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에서 30∼40ppm 수준으로 줄었다.

소결 공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신규설비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허용기준(충남도 조례 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 6월 3소결 SGTS가 완공돼 SGTS 3기가 모두 가동하는 2021년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8년 기준 2만3292톤에서 절반 이하인 1만톤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인 탄소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CSCR)의 성능 저하가 계속됨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 설비 진단을 거쳐 2017년 개선투자를 결정했다. 이후 21개월간 SGTS 설치공사를 한 뒤 지난 5월 말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 사업에는 4100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가동되는 SGTS는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소결 배가스 신규설비를 비롯해 향후 환경 관리와 미세먼지 줄이기에 최선을 다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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